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디임. 만약 바디 하나만 남기고 처분해야 한다면 이걸 남길 바디로 선택할 것임.
[장점]
• 미놀타 렌즈 쓸 수 있음(중요)
• 좋은 내구성, 메탈 바디. 미놀타의 마지막 고급 MF SLR 기종인 만큼 신경써서 만들어진 게 느껴짐. 마지막 수직 주행 금속 셔터임.
• 사용자 편의성을 많이 신경썼음. 현재 선택한 셔속, 조리개 다 보이고 적정 노출 세팅값도 뷰파인더에서 다 보여줌. 모드 선택, 셔속, 노출 보정 다이얼도 빠르게 선택할 수 있게 만들어 놨음.
심도 미리보기가 희귀한 기능은 아니더라도 있어서 좋았고, 사소한 점일지라도 아이피스 셔터, 다중노출 버튼, 필름 안전 확인창도 편한 점이었음.
• 고급 바디인 만큼 기계식 셔터 1/100, B도 있음.
• XD 시리즈가 미놀타의 유일한 S모드 탑재 바디인데, 이 S모드가 독특함. 셔속 우선 P모드처럼, 선택된 셔속에서 오버나 언더가 나면 자동으로 셔속을 변경해줌. 당시에 비밀 프로그램 모드로 불렸으며, 그런 점에서 최초의 프로그램 모드 탑재 SLR로도 불림.
이게 실사용할 때 매우 편하게 느껴졌음. 1/(화각*2)로 셔속 설정하고 툭툭 찍을 수 있었고, 필요할 땐 S모드답게 쓸 수 있었음.
• 미놀타 특유의 밝은 스크린도 장점임. 핀 맞추느라 힘들었던 적은 없던 거 같아. 미놀타 스크린은 핫셀블라드에 들어 가기도 했어.
• 그 외에도 '최종 확인 시스템'이라고 셔터가 열리기 바로 전 실제로 조리개가 조여졌을 때까지 측광하는 시스템도 있음.
[단점]
• 매물 구하기 힘듦. XD5는 그래도 구하기 수월한데 XD11이나 XD-s는 잘 없음.. XD5랑 달리 한국에 정발을 안 한 걸로 앎.
• 최고 셔터 속도 1/1000. 감도 ISO 400짜리 필름 쓸 때 가끔 1, 2장 정도 1스탑 가량 오버나는 경우가 있었음. 1/500까지 있는 롤라이 35 SE도 써 봤고, 1/8000까지 있는 a-7 Ltd도 써봤는데, 1/1000 정도면 그래도 괜찮은 거 같아서 만족하며 쓰는 중.
• 그립. 바디가 무겁지 않아서 다행히 크게 문제되진 않지만 바디에 튀어나온 곳이 없는 평평한 그립임. X-700처럼 그립 달린 모터드라이브도 없음..
• AEL 없음. 좀 아쉽긴 한데 노출 보정 다이얼 있고, M모드 전환을 빠르게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문제되진 않았음.
• 자동 플래시X. TTL-OTF라든지 자동 플래시가 없음.
[결론]
난 완전 편한 건 a-7로 포지셔닝했고, 완전 수동은 롤라이 35 SE(뇌출계)로 포지셔닝했음. 그 중간에 적당히 편리하면서 재미도 챙길 수 있는 바디로 XD11을 포지셔닝했음.
중앙 중점 측광, 노출보정 다이얼, M모드로 좀만 노력하면 거의 웬만한 측광 상황에 대응 가능해서 재밌었음.
개인적으로 미놀타 MF 렌즈와 함께 할 바디로 최고의 선택이라고 생각함(다른 바디도 그 바디만의 장점이 있긴 함). 구하기 어려우면 XD5로 가도 좋을 것 같음. XD11이랑 다 똑같은데, 아이피스 셔터나 뷰파인더 내에서 보이는 정보만 몇 개 빠진 거거든. XD5 매물은 꽤 많이 보여.
여담) 라이카 R4가 얘 기반으로 만들어졌음.
XD-s: 일본 내수용 모델로 XD11에서 아이피스 셔터가 빠지고 대신에 디옵터가 내장된 모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