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현기차 아성 흔들고 있는 車" 3,442만원부터 시작하는 가성비 SUV

국내 중형 SUV 시장에 오랜만에 현대·기아차의 독주 체제를 위협하는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바로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다. 지난해 9월 국내 출시된 이 차량이 10개월 만에 4만5천여 대를 판매하며 업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 실적은 가히 폭발적이다. 올해 6월까지 총 4만5144대가 팔렸는데, 이는 지난해 르노코리아 전체 내수 판매량(3만9816대)을 훌쩍 넘는 수치다. 더욱 놀라운 것은 신차 부족으로 고전했던 2023년 전체 내수 판매량(2만2048대)의 두 배를 넘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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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랑 콜레오스 판매량의 90%가 하이브리드 모델이라는 사실은 국내 소비자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르노코리아의 올 상반기 내수 판매량은 2만8065대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50.3%나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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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가 이처럼 선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3,442만원부터 시작하는 합리적인 가격에 현대·기아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 상품성을 갖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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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트레인만 봐도 그렇다. 1.5L 터보 가솔린 엔진(150마력)과 전기모터(132마력)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총 245마력의 출력을 낸다. 이는 기아 쏘렌토 하이브리드(235마력)보다 10마력 높은 수치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일각에서는 그랑 콜레오스를 중국차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중국 지리자동차의 '싱위에 L' 플랫폼을 기반으로 했지만, 디자인부터 부품까지 모두 부산공장에서 새롭게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겉으로 보이는 외판은 물론 내부 구조까지 한국 시장에 맞게 완전히 재설계했다는 것이 르노코리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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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승 전문가들은 그랑 콜레오스의 완성도에 대해 "쏘렌토나 싼타페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내 공간과 승차감, 주행 성능 등 모든 면에서 현대·기아 경쟁 모델과 대등한 수준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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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 콜레오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2657대를 수출했으며, 5월 중남미와 중동을 시작으로 6월에는 아프리카까지 진출해 두 달 만에 3개 대륙 18개국으로 수출 영역을 확대했다.

르노 그랑 콜레오스 에스프리 알핀 누아르

물론 현대·기아의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단숨에 뒤흔들기는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랑 콜레오스의 등장으로 소비자들에게는 확실히 새로운 선택지가 생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가격 대비 상품성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어 기존 시장 질서에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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