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왔을 때 노젓는다"...SK하닉 'AI 리더십' 위한 조직개편·임원인사
개발·양산총괄 신설…5개 C레벨 체제 도입
안현 부사장, 사장으로 승진
'원팀' 시너지 강화…성과주의 기반 신규 임원 33명 발탁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관련 핵심 조직을 5개로 구성해 '원팀'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과 연말인사를 단행했다.
또 D램과 낸드, 솔루션 등 모든 메모리 제품의 개발 역량을 결집한 '개발총괄'과 '양산총괄'을 신설, 안현 N-S 커미티(Committee)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5일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시장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연말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물이 들어왔을 때 노를 열심히 젓겠다는 전략이다.
SK하이닉스는 먼저 회사는 핵심 기능별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C레벨(C-Level)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을 중심으로 C레벨 핵심 임원들이 주요 의사결정을 이끌고, 시장과 기술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하겠도록 조직을 꾸미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 사업부문을 AI 인프라(CMO·최고마케팅책임자), 미래기술연구원(CTO·최고기술책임자), 개발총괄(CDO·최고개발책임자), 양산총괄(CPO·최고생산책임자), 코퍼레이트 센터(Corporate Center) 등 5개 조직으로 나눴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개발총괄은 차세대 AI 메모리 등 미래 제품 개발을 위한 조직이다. 낸드와 설루션 사업의 컨트롤 타워인 N-S 커미티를 맡았던 안현 부사장이 사장으로 선임됐다.
안현 신임 사장은 미래기술연구원과 경영전략, 설루션 개발 등 핵심 보직을 거쳤다.
올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선임돼 회사의 기술과 전략 관련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했다.
메모리 전공정과 후공정의 양산을 총괄하는 '양산총괄'도 신설한다. 공정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향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포함해 국내외에 건설할 팹(공장)의 생산기술 고도화를 통합적 관점에서 주도하는 역할이다.
또 대외협력과 글로벌 업무 관련 조직에는 외교 통상 전문가를 다수 배치하는 등 역량을 강화했다. 세계 주요국의 반도체 정책과 급변하는 지정학 이슈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고객 요구와 기술 트렌드에 부합한 미래 성장을 준비할 수 있도록 신규 임원 33명을 발탁해 과감한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기술회사의 근원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안점을 둬 신규임원의 약 70%를 차세대 반도체 개발과 같은 기술 분야에서 선임했다.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HBM, D램 등 주요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탁월한 성과를 낸 조직에서 다수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올해 HBM, 기업용SSD 등 AI 메모리 분야에서의 기술 경쟁력을 확고히 했지만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이번 조직개편과 임원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과 미래 성장 기반을 리밸런싱해 AI 메모리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
-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