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스 vs 기후동행카드, 뭐가 나을까

조회 8582025. 2. 26.
K-패스, 올해부터 일 2회만 적립…월 60회 적립한도는 동일
자녀 2명 이상 직장인, K-패스 이용 시 최대 50%까지 할인 가능
서울시내 대중교통 이용횟수에 따라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할 수 있어

지난해 5월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일부를 캐시백해주는 K-패스 카드가 출시되며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특히 경기도권이나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들의 경우 기후동행카드의 혜택을 받을 수 없었던 만큼 이 카드의 출시를 반겼었지만 올해 혜택이 축소되면서 대중교통 비용 감소효과가 미비해질 것으로 염려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K-패스란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시내·마을버스, 지하철, 광역버스, GTX 대상)을 이용할 경우 전달 지출금액의 일정비율을 다음 달에 환급해주는 교통카드입니다. 일정 시간 내 환승할 경우 1회 이용으로 간주되며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줄여주는 역할을 수행해왔습니다. 환급 비율은 ▲일반인 20% ▲청년층(만 19~34세) 30% ▲저소득층 53%입니다.

지난해에는 일별 회수 제한 없이 월 60회 한도로 대중교통 이용 시 사용금액의 일정 비율로 환급을 해줬다면 올해부터는 월 60회 한도는 동일하지만 1일 최대 2회까지만 적립이 가능합니다. 2회 이상 이용 시에는 그날 사용금액 중 가장 많이 사용한 2회에 대해서만 적립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월 60회 초과시에는 이용금액이 높은 순으로 60회까지만 적립혜택이 제공됩니다.

이렇다 보니 미팅이나 출장 등으로 인해 하루에 여러 번 서울 시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직장인의 경우라면 혜택이 줄어들게 되는 상황입니다.

K-패스 혜택이 늘어난 부분도 있습니다. 35세 이상 직장인 중 자녀가 2명이고 이중 1명이라도 18세 이하일 경우에는 청년층과 같은 30% 혜택을 받게 됩니다.

또한 35세 이상 직장인 중 자녀가 3명 이상이고 이중 1명이라도 18세 이하 자녀가 있다면 대중교통 이용금액의 절반을 돌려받게 됩니다.

쉽게 말해 자녀가 2명 이상 있는 직장인이라면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결혼을 했어도 자녀가 1명 이하인 직장인의 경우에는 혜택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 K-패스 VS 기후동행카드, 뭐가 유리할까?

이렇다 보니 기후동행카드와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을 위해 리얼캐스트에서 상황을 비교해봤습니다.

미팅이나 출장 등이 없어 오로지 출퇴근만 하는 직장인이라면 기존처럼 K-패스를 사용하면 됩니다. 하루에 최대 2회까지 적립되다 보니 기존과 동일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미팅이나 출장 등으로 인해 하루 4회 이상 서울 시내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이용횟수에 따라 기후동행카드를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한 달 30일 기준으로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에 22일 출퇴근한다고 가정했을 때 하루에 4회씩 출퇴근을 포함해 서울시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고 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서울 시내버스(1회 탑승 시 1500원)를 기준으로 계산해보자면 K-패스 카드 이용 시 6만 6000원(하루 3000원씩)을 적립혜택이 없이 대중교통 비용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 적립혜택이 없는 횟수에 대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다면 19~39세 청년층이라면 따릉이 미포함 시 5만 5000원, 39세 이상 직장인은 6만 2000원만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기후동행카드를 병행해 사용하는 것이 대중교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내에 거주해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볼 수 있는 경우라도 대중교통 이용횟수에 따라서 K-패스가 이득일 수도 있습니다.

39세 이상 직장인이 서울 시내버스(1회 탑승 시 1500원)를 기준으로 계산해보자면 월 50회를 탈 경우에는 일반적으로는 7만 5000원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때 K-패스 카드를 사용했다면 일반인 기준 20%(1만 5000원)를 환급 받아 실제로 사용한 교통비는 6만 원이 됩니다. 기후통행카드가 월 6만 2000원(따릉이 제외)인 것으로 고려하면 K-패스카드가 2000원을 아낄 수 있는 것입니다. 반면 월 52회 이상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분이라면 기후동행카드가 더 유리합니다.

청년층의 경우에는 월 53회 시내버스를 이용한다면 K-패스는 30%를 환급 받아 총 사용 교통비는 5만 5650원입니다. 기후동행카드 청년권(따릉이 제외)은 월 5만 5000원이다보니 월 52회 이하로 이용하는 분이라면 K-패스를 월 53회 이상이면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이득입니다.

서울 지하철을 이용하는 상황도 비교해보면 염창역에서 교대역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1회 탑승 시 1600원(2회 환승 포함)을 사용하게 됩니다. 이렇게 월 48회를 이용할 경우 K-패스로 사용 시 실제 사용 교통비는 일반인은 6만 1440원, 청년층은 5만 3760원입니다. 월 48회까지는 K-패스가 유리하고 월 48회를 초과한다면 기후동행카드가 대중교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의 경우 이동거리에 따라 1회 탑승 비용이 늘어나는 만큼 예시보다 더 멀리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기후동행카드가 보다 대중교통비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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