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블루투스 스피커 하나 고르기도 쉽지 않죠. 소리 좋은 건 기본이고, 디자인, 분위기, 기능까지 따져보게 되니까요. 예쁘기만 한 건 금방 질리고, 소리만 좋은 건 감성이 안 살고요.
그런 기준 속에서 최근 사용해 본 '엑스붐 바운스'는 꽤 색다른 인상을 남긴 제품이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엑스붐 바운스... 이름만 들었는데 LG 블루투스 스피커 맞아요?"라는 생각이 들었죠.
디자인, 예상보다 훨씬 더 감각적이다

엑스붐 바운수를 처음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거 진짜 스피커 맞아?"였습니다.
둥글게 떨어지는 곡선 라인에 묵직한 블랙 컬러. 어느 공간에 두어도 튀지 않고, 오히려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느낌이에요.
탁자, 선반, 침대 옆... 어디에 올려놔도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립니다.
크기나 무게도 들기에 부담 없고, 손에 쥐었을 때 균형감도 꽤 괜찮았어요.
AI가 음악을 알아서 읽는다

이 제품을 쓰면서 가장 놀란 건, 따로 만질 필요가 없다는 점이었어요.
그냥 음악을 틀면 AI가 알아서 장르를 분석해서 곡에 맞게 사운드를 바꿔줍니다.

리듬이 강한 곡엔 베이스를 꽉 채워주고, 보컬 중심 곡은 목소리가 또렷하게 들리게 해줘요.
공간에 따라 울림도 다르게 표현돼서,
좁은 방이든 넓은 거실이든 상황에 맞는 소리가 나옵니다.
이 정도면 그냥 스피커가 아니라 사운드 매니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음악에 따라 분위기도 바뀐다

엑스붐 바운스는 소리뿐만 아니라,
눈으로 느끼는 분위기까지 챙겨줍니다.
음악에 따라 조명이 자동으로 반응해서
빠른 곡엔 강렬하게, 잔잔한 곡엔 은은하게 변해요.
색이 과하게 튀지 않아서 보기에도 안정감 있고, 공간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바꿔줘요.
엠비언트 모드, 파티 모드, 보이스 모드 등 상황에 맞는 조명도 직접 고를 수 있어서 혼자 있는 시간에도, 친구들과 있을 때도 분위기 만들기에 좋습니다.
사운드, 딱 들으면 다르다

사운드 얘기를 안 할 수 없겠죠.
이 제품, 딱 틀자마자 "어?" 하는 반응이 나옵니다.
2.1채널에 우퍼, 듀얼 패시브 라디에이터, 트위터까지.
스펙도 탄탄한데, 그보다 중요한 건 귀에 들리는 소리예요.
저음은 묵직하고 단단하게 깔리고,
고음은 뭉개지지 않고 선명하게 들려요.
볼륨을 어느 정도 올려도 찢어지거나 탁해지는 느낌 없이 공간을 부드럽게 감사는 소리가 퍼져 나갑니다.
한마디로, 사운드 밸런스가 안정적이고 듣기 편해요. 덴마크 피어리스 유닛이 들어갔다더니, 듣고 나니 왜인지 알겠더라고요.
충전 한 번으로 하루 종일

완충 한 번 해두면 최대 30시간까지 쓸 수 있어요.
실제로 하루 종일 틀어놨는데, 배터리 걱정 없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USB-C로 충전이 되니까 다른 기기들과 케이블도 호환되고,
충전 속도도 빠른 편이었어요.
캠핑이나 야외에서도 이 정도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라캐스트, 연결의 확장이란 이런 것

엑스붐 바운스에는 '오라캐스트'라는 기능이 들어가 있어요.
처음엔 생소했는데, 간단히 말하면
같은 오라캐스트 지원 스피커끼리 하나의 음악을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연결도 간단하고, 싱크도 잘 맞아서
여러 공간에서 같은 음악을 이어서 듣거나 하나의 공간에서 서라운드 효과를 주기에도 좋습니다.
파티, 운동, 작업실 등 다방면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이 이걸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이유

엑스붐 바운스는 기능과 감성, 디자인과 기술 그 모든 걸 잘 조합해놓은 블루투스 스피커였습니다.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감성적인 조명과 분위기를 원하는 사람,
AI 기능으로 손 안 대고도 알아서 소리 조절되길 바라는 사람에게도 잘 맞습니다.
공간을 울릴 만큼의 풍부한 음향,
하루 종일 쓸 수 있는 배터리,
그리고 기존 LG 블루투스 스피커와는 다른, 조금 더 감각적인 무드.

처음엔 이름만 듣고 반신반의했지만,
써본 지금은 "이래서 엑스붐 바운스구나" 싶은 제품이었습니다.
단순히 소리만 좋은 걸 넘어
분위기와 일상을 바꾸는 오브제를 찾고 있다면 이 제품은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