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이어 차 뼈대까지 중국차에 의존? KGM, 체리와 플랫폼 공급 계약 체결

KG모빌리티가 중국 체리자동차와 플랫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KG 모빌리티가 중국 체리자동차와 플랫폼 사용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공식 발표했다.

KGM은 지난 19일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에 위치한 체리자동차에서 곽재선 회장, 황기영 대표, 체리그룹 인퉁웨(Yin Tongyue) 회장, 장귀빙(Zhang Guibing)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파트너십 및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KGM은 체리자동차와의 플랫폼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통해 준대형 및 중형 SUV와 글로벌 시장용 신형 모델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KGM은 토레스 EVX와 코란도 EV 자사 전기차에 중국산 BYD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BYD와 배터리 패키징 합작공장을 설립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공장에서 나오는 패터리 팩을 향후 출시되는 KG모빌리티 전기차에 모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KG모빌리티의 신차는 차량의 핵심인 플랫폼과 배터리를 모두 중국업체에 의존하게 된다.

KGM이 중국차업체에 플랫폼과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을 의존하는 이유는 최근 중국산 제품의 퀄리티가 글로벌 기준으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는데다 가격은 국내에서 개발 생산하는 것보다 크게 저렴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르노코리아도 최근 출시한 그랑 콜레오스 플랫폼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중국 지리자동차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차 독자 개발이 쉽지 않은 KGM과 르노코리아 등 중견 자동차업체들의 대중국 의존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