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관문상가·월배시장, 야시장과 문화체험으로 '관광 특성화' 노린다

'문화관광형' 시장 선정된 관문상가시장, 월배·월배신시장
지난 5일 사업 계획 마무리…올해 12월까지 1차 사업 진행
야시장·테마거리·기념품·축제 등으로 '관광 특성화' 노린다

대구에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선정된 관문상가시장과 월배·월배신시장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의 밑그림이 완성됐다. 각 시장 사업단은 야시장 운영, 시설 공사, 상인 맞춤 컨설팅 등을 통해 관광지로 손색없는 전통시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23일 남구와 달서구에 따르면 이달 남구 대명동 관문상가시장과 달서구 진천동 월배·월배신시장을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한 1차연도 사업 내용이 정해졌다. 이들 전통시장은 지난해 말 '2024년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공모에 선정된 후 육성사업단을 꾸려 그동안 사업 계획을 짜왔다.

문화관광형 시장은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으로 전통시장을 지역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하고, 시장 고유 특성을 살려 콘텐츠를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선정된 전통시장은 2년간 사업을 진행하고, 사업비 약 10억 원을 지원받는다. 사업을 진행하는 육성사업단은 담당 구청 관계자, 소상공인 진흥공단(중소기업벤처부 산하), 시장 상인회 등으로 구성됐다.

관문상가시장 사업단은 5개 지구로 구성된 시장 특성을 살려 지구마다 특색 있는 테마거리로 조성한다. 바닥 공사를 진행하고, 5색 LED 조명을 설치해 야간 환경을 개선한다. 또 전통시장 스토리텔링, 동행 축제 참여 행사, 앞산과 지역 관광지와 연계한 문화 체험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한다.

기존에 운영하지 않던 야시장도 새로 추진 중이다. 전통시장 상인 역량 강화 사업으로 카드 가맹점 확대, 상인 대상 맞춤형 컨설팅 사업을 진행한다. 시장을 홍보하기 위해 영상 콘텐츠, 기념품도 제작할 방침이다.

월배·월배신시장 사업단은 월배(月背)라는 지명에 맞게 보름달 모양의 디자인 조명 등을 설치한다. 또 달서구에서 운영하는 선사시대로 스탬프 투어에 포함되도록 해 지역 대표 관광지로 홍보에 나선다. '3無(바가지요금· 위생 취약·안전사고) 홍보 캠페인'을 진행하고, 각종 SNS 운영을 통해서도 시장을 홍보한다.

또 월배·월배신시장의 공동브랜드를 개발해 향후 밀키트 등 'PB 상품'을 개발하는데 활용한다. 어린이 체험 행사, 추석맞이 대축제, 야시장(팝업스토어) 운영 등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했다. 상인 역량 강화를 위해선 선진시장 견학, 암행 진단 및 점포 컨설팅 등을 진행한다.

남구와 달서구 관계자는 "이달 중소기업벤처부의 승인을 받고 올해 말까지 준비한 사업을 진행할 방침이다"며 "전통시장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시기에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발전 시켜 상권이 살아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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