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대구선 전파간섭 '이상무'…전국 최초 무선망 기지국 공동 활용
1호선 안심~하양 구간, 국철 대구선과 50m 인접
무선 기지국 간 전파 간섭 문제 대두
전국 최초 무선망 기지국 공동 활용 합의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통신 장애 등이 우려됐던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노선과 국가철도 대구선의 전파 간섭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됐다. 대구교통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전국 최초로 무선망 기지국 공동 활용에 전격 합의하면서다.
대구교통공사는 1호선 안심~하양 연장 구간에서 전국 최초로 코레일과 무선망 기지국을 공동 활용(RAN-Sharing)한다고 18일 밝혔다.
교통공사에 따르면, 1호선 안심~하양 구간은 국철 대구선과 20~100m 정도 인접한 상태로 약 8㎞ 거리를 나란히 운행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이 구간은 양 기관에서 운영하는 무선 기지국 간 전파 간섭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이에 대구교통공사와 국가철도공단, 코레일은 전파 간섭 차단을 위해 하양 연장구간 사업 초기부터 15차례에 걸쳐 실무자 간 협업 회의를 진행했다. 각 기관이 보유한 중앙제어장치를 연동하고 기지국을 공유함으로써 1호선과 국철 대구선이 전파 간섭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통신망을 개통하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
그간 대구교통공사는 철도통합무선망의 완전한 개통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 3월 기지국 공유를 위한 전용회선 구축(구로관제센터~대구)을 시작으로 이달 안심~하양 구간에서 도보 및 열차 탑승 시험을 통해 상호 간 기지국 공유 최적화를 마쳤다.
이어 지난 11~13일 안심~하양 연장 구간 시운전열차 운행시험 결과, 음성 및 영상통화, 데이터 전송속도 등 무선통신 서비스 품질에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1호선 전 구간에서 초고속 무선망을 기반으로 한 영상 및 사물 데이터가 오가는 인프라가 구축된 것이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열차 무선 기지국 공유를 통해 전파간섭 문제를 해소했다"라며 "승객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연장 구간 개통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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