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2.2%→1.8% 둔화 전망"-OECD

(서울=뉴스1)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기 기획재정부 2030 자문단 발대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2022.11.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8%로 전망, 종전 전망치 대비 0.1%포인트(p) 낮췄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보다 0.4%포인트 낮은 1.8%로 내려잡았다. OECD는 고물가로 인한 민간소비 제한, 반도체 경기하강 등에 따른 수출 약세 등을 경제성장률 전망치의 하향조정 요인으로 꼽았다.

OECD가 22일 발표한 'OECD 경제전망'에서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 △올해 2.7% △2023년 1.9% △2024년 1.9%로 전망했다. 이번에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 전망치 2.8% 대비 0.1%포인트 낮다.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 내놓은 전망치 2.2%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이러한 전망에 대해 OECD는 "(우리나라는) 민간소비가 그간 견조한 회복을 보였으나, 고물가에 따른 가처분소득 증가세 둔화 등이 향후 민간소비를 제약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은 단기적으로 반도체 경기 하강·글로벌 수요 위축에 영향받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가계·기업 상환부담 가중에 따른 주택가격 조정 및 기업부실 위험 등은 소비·투자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 완화·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 전환 및 대면서비스 조기 회복은 상방요인으로 작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OECD는 우리나라의 연간 물가상승률에 대해선 올해 5.2%, 내년 3.9%, 2024년 2.3%로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9월 전망치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와 관련, OECD는 "물가는 서비스·공공요금을 중심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보이다가 향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으로의 우리나라의 경제정책과 관련해선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당분간 긴축적 통화정책을 지속해야 한다"며 재정건전화 지속이 필요하며 고물가 압력 완화 및 급격한 고령화에 대비해 국회가 재정준칙을 채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ECD는 "재정정책은 보편적 위기 지원 및 에너지 가격보조에서 취약한 가계·기업에 대한 선별지원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 정부가 추진 중인 원전 정상화와 배출권거래제를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연계하는 조치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의 노동·자본 재배분,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해소를 위해 경쟁을 촉진하는 규제혁신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연금개혁 추진은 환영하고, (연금개혁은) 적정 노후소득 및 재정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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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