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자이 애서턴’ 입주 코앞… 양학~대련 도로개설 언제하나
북서쪽 진출입로 1.76km 하세월
공정률 10%… 교통지옥 불보듯
양학동 4000세대 ‘거대 주차장’
시행사 기부 190억 턱없이 부족
미납금 110억원도 납부 불투명

포항시 북구 양학동 자이애서턴아파트(1433세대) 사업시행자가 공공기여금 명목(조건부 허가)으로 300억 원을 기탁하면서 시작된 포항 양학동~흥해 대련리 1.76km 구간 도로개설이 하세월이다.
지에스건설(주)이 시공하는 양학동 자이애서턴아파트는 거의 완공 돼 오는 5월말 입주 예정인데 이와 맞물려 개설돼야 할 양학동~흥해 대련 도로공사(북서쪽 진출입)는 이제 막 시작단계인 공정률 10% 선에 불과하다.
문제는 아파트 완공과 맞물려 도로가 개통돼야 하는데 아파트만 완공돼 입주가 시작되고 도로개설은 언제 완공될지도 모르는 점이다.
총사업비 약 328억 원이 투입되는 이 도로는 연장 1.76km, 폭 10~20m 2차선 규모로 건설된다.

당초 포항시와 시행사 측은 자이애서턴아파트 입주 시기에 맞춰 올해 6~7월께 임시개통하기로 목표를 세웠으나 지금과 같은 공사 진행 속도라면 앞으로 1~2년 안에도 완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사업시행자가 도로개설 명목으로 포항시에 지급하기로 한 300억원 가운데 현재 절반 수준을 약간 넘는 190억원만 지급한 상태고 나머지 110억원은 아직 미납 상태로 남아 있다. 시행사 측은 건축물 사용승인 전에 나머지 금액 110억원을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기간내 납부할지는 미지수다.
더 큰 문제는 기부금 300억원으로는 도로개설이 어렵다는 점이다.
한 건설전문가는 "자재 및 인건비 등 모든 비용이 올라 현재 기부금 300억원으로는 1.76km의 2차선 도로개설 공사를 진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포항시가 추가적인 공사비를 투입해야만 전 구간 공사도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포항시의 혈세가 투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설계상 양학동에서 대련리 방향 도로 400m는 왕복 4차선이고, 나머지 1300여m는 왕복 2차선으로 좁아지는 깔대기 모양이어서 대련 쪽인 고속도로나, 기계 방향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양학동 진입로는 엄청난 교통체증이 예상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도로 구간은 과거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으나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20년 동안 묶여 있던 곳이다. 자칫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의해 도로 부지 지정이 해제될 위기까지 처했으나 포항시가 지난 2020년 6월 실시계획인가 등을 통해 일몰제 적용을 5년 연장한 사업이다.
오는 5월 말 입주 예정된 양학동 자이애서턴 아파트는 현재 입주를 위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에 1433세대가 입주하게 되면 차량은 최소 3000대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여 양학동 일대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자이애서턴아파트 주변에는 학잠대림힐타운(1220세대), 학잠주공2단지(753세대), 양학신원아침도시(659세대) 등 4000세대 이상의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주민들이 출퇴근은 물론 하루 종일 교통 체증에 시달리고 있다.
이곳 양학동 주민들은 자이애서턴 일대 주변 도로가 체증이 심한 만큼 입주 시기에 맞춰 양학동~흥해 대련간 도로도 빨리 개통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양학동 주민 조모(55)씨는 "자이애서턴 아파트는 다 짓고 곧 입주가 시작되는데, 양학동~흥해 대련간 도로는 언제 개통하느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 양학동~흥해 대련 1.76km 구간 도로공사는 통상적인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도로를 아파트 입주 시기와 맞물려 개통하도록은 계약서상 명시돼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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