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보수단체 2만 집회… 도심 혼란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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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가 6일 현충일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로 세종대로 광화문에서 숭례문 방향 5∼7개 차로가 통제돼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북문까지 행진했다.
현충일에 광화문 한 서점을 찾은 김모(27)씨는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가 개최한 대규모 집회를 보고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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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곳곳 통제… 시민 불편 호소
보수단체가 6일 현충일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다. 대규모 인원이 한곳에 모였고, 일부 차도까지 점거하면서 극심한 교통혼잡이 야기됐다.
세종대로 점거 현충일인 6일 오후 1시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경찰 추산 약 2만2000여명이 참가해 일대에 교통·통행 혼잡이 빚어졌다. 뉴시스 |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북문까지 행진했다. 경찰은 혼잡 상황을 통제하고 충돌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 기동대 36개 중대를 배치했다. 이날 참가자들과 경찰의 충돌은 없었지만 일부 참가자들이 집회 구역을 이탈하면서 일대 거리가 통행 혼잡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징검다리 연휴의 마지막 날을 맞아 도심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은 당황스럽고 불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충일에 광화문 한 서점을 찾은 김모(27)씨는 서울 도심에서 보수단체가 개최한 대규모 집회를 보고 눈살이 찌푸려졌다고 했다. 김씨는 “현충일인데 찬송가와 성조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모르겠고 시끄럽기만 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집회의 자유를 존중해줘야 하는 건 맞지만 지나치게 시끄러웠다는 것이다.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박모(35)씨는 “딸과 함께 덕수궁 나들이를 왔는데 집회를 하고 있어 당황했다”며 “(집회 소리에) 2살 딸이 놀라 울려고 하길래 안고 빨리 도망쳐 나왔다”고 말했다.
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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