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인력 확보위해서라면...엔비디아, 1억4천만 원 H-1B 비자 발급 계속 지원

엔비디아의 젠슨 황CEO가 직원들을 위한 H-1B 비자 발급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엠투데이 이상원기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CEO가 직원들을 위한 H-1B 비자 발급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H-1B 비자 발급 비용은 각 비자당 10만 달러(1억4,197만 원)로 종전보다 100배 가량 올랐다.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엔비디아 CEO 젠슨 황CEO는 지난 8일(현지 시간) 회사 내부 서한에서 직원들의 H-1B 비자 발급을 계속 지원하고 직원들이 근무하는데 필요한 모든 관련 비용을 부담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서명한 새로운 명령에 따르면, 신규 H-1B 비자를 발급 받는데는 10만 달러의 비자신청 수수료가 부과된다.

젠슨황은 "엔비디아에 근무하는 수많은 이민자 직원 중 한 명으로서, 미국에서 얻은 기회가 우리 삶을 얼마나 크게 변화시켰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전 세계에 근무하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뛰어난 동료들이 만들어낸 엔비디아의 기적은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황CEO는 "합법적 이민은 미국의 기술과 아이디어 분야에서의 리더십을 보장하는 데 여전히 핵심"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변화가 이를 재확인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젠슨황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행정명령에 대해 "이 조치가 좋은 시작"이라면서도 "10만 달러의 수수료가 너무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H-1B 비자 발급 수수료는 자금이 부족한 신생기업에게는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자금력이 충분한 거대 기술기업들에게는 큰 부담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시가총액이 4조5천억 달러에 달하는 엔비디아는 2025년에 약 1,500건의 H-1B 비자를 신청, 기술업체 중 가장 많은 신청 건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