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을 나는 항공모함.
믿기 어려운 이 개념은 실제로 1960년대 미국 록히드 사에서 진지하게 구상됐습니다.

그 이름은 CL-1201. 길이 170m, 날개폭 340m에 중량만 6,000톤에 달하는 이 괴물 항공기는 원자로를 동력으로 최대 41일간 공중에 머물 수 있었고,

845명의 인원과 전투기 22기를 실은 채 세계 어디든 항공 전력을 투사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공중에서 전투기를 발진하고 회수하며, 자체 방어까지 가능한 공중 요새.
그러나 당시 기술로는 이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없었습니다.

안정적인 핵추진 시스템 부족, 천문학적인 예산, 그리고 거대한 기체를 지탱할 구조적 한계는 CL-1201을 결국 ‘종이 위의 전설’로 남기고 말았죠.

비록 실현되진 않았지만, CL-1201은 오늘날까지도 ‘기술 낭만의 끝판왕’이라 불리며 냉전시대의 광기 어린 상상력과 야망을 상징하는 존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