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이건 꼭 사세요 수명연장에 최고" 의사도 먹는다

마트에서 쑥갓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 번쯤 망설인다. 향이 강해 국이나 샤브샤브에 조금 넣는 용도로만 쓰고, 일부는 아예 손도 대지 않는다. 하지만 쑥갓은 단순한 향신 채소가 아니라, ‘숨겨진 장수 식품’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채소다. 오히려 잘 알려지지 않아 그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실정이다.

쑥갓은 들쑥갓과 국화과에 속하는 잎채소로,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몸속 열을 빼고, 정신을 맑게 한다’는 약초 개념으로 활용돼 왔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쑥갓은 항산화 효소 유도, 염증 억제, 혈관 보호 효과에서 그 어떤 채소보다 뛰어난 효능을 보인다. 수명을 연장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대표 식재료인 셈이다. 쑥갓이 가진 잠재력과, 어떻게 먹어야 ‘향’이 아닌 ‘건강’ 중심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를 다뤄보자.

1. 항산화 효소를 직접 유도하는 희귀한 채소

쑥갓에는 루테올린, 클로로겐산, 케르세틴 같은 강력한 플라보노이드 계열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이 물질들은 단순히 활성산소를 중화하는 수준을 넘어서, 체내에서 항산화 효소인 글루타티온 퍼옥시다제(GPx), 카탈라아제(CAT) 등의 생성을 유도하는 역할까지 한다.

즉, 외부에서 항산화제를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스스로 항산화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돕는다는 의미다. 이러한 기능은 노화 지연, 세포 손상 억제, 만성염증 차단에 매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장기적으로는 각종 암과 심혈관계 질환 발생률을 낮추는 데도 영향을 준다. 특히 루테올린은 신경 염증을 억제하는 데도 탁월해 치매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2. 혈압과 혈당을 동시에 조절하는 이중 기능

쑥갓은 칼륨 함량이 매우 높고,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는 천연 이뇨작용을 갖고 있다. 이는 고혈압 환자에게 특히 도움이 되며, 소금기 있는 식사에 대한 내성을 개선하는 효과도 있다. 뿐만 아니라 쑥갓에 포함된 이눌린 유사 섬유소는 장내에서 혈당의 급격한 흡수를 막아 당의 안정화를 유도한다.

이러한 이중 기능은 췌장과 심혈관계에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50대 이후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식재료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열량이 거의 없어 다이어트 식단에도 부담 없이 포함시킬 수 있다.

3. 장 기능을 재건하고 독소 배출을 촉진한다

쑥갓의 식이섬유는 불용성과 수용성 비율이 균형 있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수용성 섬유소는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장내 미생물 군집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면 불용성 섬유소는 장 운동을 촉진하고 배변 리듬을 일정하게 만들어, 장내 노폐물이나 독소가 오래 체류하는 시간을 줄인다.

이러한 기능은 장 누수 증후군이나 소화불량, 대장염과 같은 만성 소화기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유익하다. 특히 평소 식물성 섬유 섭취가 부족한 현대인에게 쑥갓은 장기적인 장 해독 식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

4. 쑥갓을 맛있고 부담 없이 먹는 방법

쑥갓은 향이 강하다는 이유로 식재료로서 외면당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강한 향은 휘발성이기 때문에 조리법에 따라 완전히 중화시킬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쑥갓을 끓는 물에 3~5초간 데쳐 물기를 꼭 짠 후, 들기름, 된장, 다진 마늘로 무치는 방식이다. 생으로 먹는 것보다 훨씬 순해지고, 비린 향이 제거돼 누구나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두부와 함께 국이나 찌개에 넣으면 단백질과 항산화 성분의 조합이 뛰어난 ‘항노화 조합’이 된다. 특히 쑥갓은 고기류와 조리해도 기름기를 잡아주며, 열을 가했을 때 항산화 손실이 크지 않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샐러드 형태로 활용하고 싶다면, 잎이 연한 쑥갓 어린순을 활용해 레몬즙과 발사믹 식초로 맛을 중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