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인 조울증 원인 밝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아인의 특성을 반영한 양극성 장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대규모 유전체 연구가 실시된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이헌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미국 하버드대 및 메사추세츠 공대(MIT)와 한국,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대만 5개국인을 대상으로 한 양극성 장애 유전체 연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인의 특성을 반영한 양극성 장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대규모 유전체 연구가 실시된다.
고려대안암병원은 이헌정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미국 하버드대 및 메사추세츠 공대(MIT)와 한국, 인도, 파키스탄, 싱가포르, 대만 5개국인을 대상으로 한 양극성 장애 유전체 연구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양극성 장애는 우울증과 조증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 흔히 조울증이라 불린다. 세계 인구의 1~2%가 이 병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성 장애의 유전적 요인에 주목하는 유전체 연구가 활발하지만 연구 대상자 중 아시아인의 비율은 10%에 그친다는 지적이 있었다. 세계 인구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인의 특성이 누락됐기 때문에 연구 결과를 인구 전체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헌정 교수가 참여하는 연구단 ‘아시아 양극성 유전학 네트워크’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조성됐다. 연구단은 올해 말부터 5년간 양극성 장애로 진단된 2만7500명의 환자와 1만5000명의 정상 대조군을 대상으로 유전체정보, 의료정보를 분석한다.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경제적, 사회학적 특성도 함께 조사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미국국립보건원(NIH)의 지원을 받아 이뤄진다. 인도국립정신건강신경과학연구소, 인도과학연구소, 싱가포르정신건강연구소, 국립대만대학교 등 연구기관이 참여한다. 총괄 책임은 하이랑 후앙 미국 하버드대-MIT 브로드연구소 교수가 맡았으며 한국에서는 이헌정 교수와 백지현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공동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이헌정 교수는 “아시아에서 한번도 시행되지 않은 대규모 양극성장애 유전체 연구가 실시된다”며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등 국내 40여개 기관이 참여하는 한국기분장애유전체컨소시엄(KOMOGEN)과 협업해 연구를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