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가 흑표를 골랐다"…K2 150대 수출 청신호

현대로템 K2, 페루 육군 차기 전차 우선 도입 권고. 레오파르트·에이브럼스 제치고 중남미 대형 수주 눈앞.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가 페루 육군의 150대 규모 차세대 주력전차(MBT) 사업에서 우선 도입 후보로 부상했다. 페루 육군 기술운용연구위원회가 작전 요구조건 충족 여부를 평가한 뒤 도입을 건의했다. 최종 계약은 아니지만 K-방산의 중남미 대형 수출 프로젝트 성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레오파르트·에이브럼스 제쳤다"

페루 육군 기술위는 독일 레오파르트2, 미국 M1 에이브럼스, 중국 VT-4 등 주요 전차를 대상으로 성능과 운용 적합성을 종합 평가했다. 그 결과 K2 흑표가 페루 육군의 작전 요구사항을 가장 잘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해 우선 도입을 권고했다. 세계 유수의 전차들과 경쟁에서 앞선 셈이다.

"고산지대까지"…K2의 경쟁력

K2는 현대로템이 국방과학연구소(ADD)와 공동 개발한 우리 육군 주력전차다. 120㎜ 활강포와 자동장전장치로 승무원을 3명으로 줄였고, 최고 시속 70㎞·항속거리 450㎞의 기동성을 갖췄다. 복합장갑과 디지털 전장관리체계, 고산지대 작전에 대응하는 첨단 서스펜션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현지생산·투자까지 묶었다"

이번 제안에는 현지 생산 기반 구축과 2억7000만 달러(약 3800억원) 규모의 산업 투자 계획이 연계됐다.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산업 협력을 함께 제시하는 '풀패키지' 전략이다. 페루 육군은 1973년 도입한 옛 소련제 T-55 등 노후 장비를 운용해 와 기갑 전력의 세대교체가 절실한 상황이다.

최종 계약까지는 남은 절차가 있지만 현대로템은 유리한 고지를 확보했다. 성사되면 K2의 중남미 진출 교두보가 마련된다. (사진 출처=sociedademilitar·다음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