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CEO, '중국 챙기기'에 나서...왜?
점유율 하락에 7개월 만에 또 中 방문
애플 中 판매량, 화웨이 등 토종업체에 밀려 작년 3위→올해 6위로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와 소비 부진으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애플 제품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화웨이 등 경쟁사 제품에 밀리자 최고 경영자인 팀 쿡이 직접 중국 챙기기에 나섰다.
쿡 애플 최고 경영자(CEO) 중국 방문은 지난 3월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4∼6월 애플의 중국 내 점유율은 6위를 기록했다. 작년 3위에서 세 계단 뒤로 밀려났다.
2일 AFP통신은 애플의 중국 내 점유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팀 쿡 CEO가 중국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엑스) 계정에 농작물을 키우는 비닐하우스에서 중국인 대학생과 만나는 사진을 찍어 올렸다.
그는 "우리는 (중국) 지역사회에 힘을 실어주고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중국농업대와 저장대 학생들과 만나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해 농부들이 한층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한 영농 관행을 취하도록 돕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는 설명을 붙였다.
그는 전날 저녁에도 웨이보에 "다시 베이징에 오게 돼 기쁘다"며 글로벌 패션 사진작가 천만(陳漫)과 베이징 유적지를 산책하는 영상을 아이폰 16 프로 맥스로 촬영해 올렸다.
시장에서는 쿡의 중국 방문에 대해 애플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자 최고 경영자가 중국인의 구애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애플은 지난 4∼6월 글로벌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858억달러(약 118조원)와 214억달러(약 30조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