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여행은 9년쯤 전에 골프치러 한번 다녀왔고 제대로 된 관광은 이번이 첨이었네요.
개인적으로 느낀 점들을 좀 적어보려구요.
먼저
[여행지로서의 칭다오의 장점]
1. 가깝다
- 서울에서는 비행시간이 1시간 30분이 안될거에요. (전 김해 출발) 일본과 비슷한 정도의 비행시간이라 짧은 일정에는 아주 더할나위 없이 좋고 항공권 가격도 평시에는 20만원 내외라고 하네요. (전 극성수기라 50만원 ㅠㅠ)
2. 물가가 싸다
- 택시비, 식대 등 제반 물가가 우리나라의 딱 절반 정도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험블한 집들 말고 깔끔한 대형몰 식당들 음식도 그리 비싸진 않네요. 택시비가 상당히 저렴하고 콜이 편해서 거의 택시만 타고 다녔습니다. (디디택시)
3. 먹을 것들이 많다.
- 칭다오=맥주 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실텐데 바닷가 도시다 보니 해산물 음식들이 정말 많고 맛있네요 .
소위 오향이라고 하는 중국향신료도 거의 없어서 우리나라 사람들 입맛 기준 호불호가 적을 것 같고 특히 야채들이 정말 신선하고 맛있습니다.
4. 괜찮은 치안수준/도시 환경
- 공산권 국가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길거리 돌아다니면서 뭔가 불안한 요소라고 할 만한 것들을 전혀 겪은 적이 없네요. 사람들도 다들 친절해서 여행내내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5. 너무 편한 알리페이
- 현금 쓸 일이 없다는 말을 들었지만 혹시나 싶어 300위안 정도 환전을 해갔는데 등산길 중턱에 오이 하나 사려는데 LTE가 안터져서 딱 한번 현금을 쓰고는 나머지는 죄다 면세점에서 털었습니다. 거지도 알리페이로 구걸한다는 말을 들어서 그냥 하는 말이겠거니 했는데 진짜 알리페이 QR을 바닥에 붙여놓고 구걸을 하더라구요.
국가가 주도할 수 있으니 그 보편성이 장점이 되는 거겠거니 싶긴 한데 정말 너무너무너무 편한 결제 시스템이에요. 식당은 말할 것도 없고 쇼핑몰, 택시, 노점상 등등 안되는 곳이 없습니다.
[제 기준 칭다오의 단점]
1. 영어 소통 불가
- 젊은이들이 많은 대학로, 은어항 등에서는 그나마 간단한 의사소통 정도는 되는데 나머지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원투쓰리도 안통하더라구요. ㅡㅡ 커피숍 직원이 에스프레소도 이해못하고, ICE 라는 단어도 말을 못해 삥~삥~ 하면서 얼음을 직접 보여주는 정도... ㄷㄷㄷㄷ
2. 구글지도 불가
- 구글지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검색도 잘 되지 않아서 거의 고덕지도/바이두지도를 이용하는데 일부는 영어로 검색이 되지만 한자어를 넣어야 검색되는 경우가 많아서 미리 한국에서 메모장 등에 유명관광지/식당의 한자명을 적어가서 복붙해서 검색하는 방식으로 사용합니다. 지도앱 자체는 충분히 좋은 것 같은데 영어사용의 제한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더라구요.
3. 제한적인 볼거리
- 5일 다녀온 사람이 이렇게 표현하는 게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엄청나게 인상적인 볼거리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냥 딱 우리나라 같았어요. 하루 일정을 잡고 라오산 등산을 했는데 산은 아주 수려하고 좋았네요. (전 등산코스가 포장된 길.. ㄷㄷㄷ)
[특이사항]
1. 우선 아주 주관적인 의견이라는 걸 전제로 말씀드리는 거지만 칭다오 여행 관련해서 블로그, 카페, 유튜브 등을 찾아보면 모든 사람들이 같은 식당을 가는 느낌입니다. 깔끔하고 무난한 대형쇼핑몰 식당가의 식당, 유명한 양꼬치집 등등..
근데 가보면 줄서있는 사람, 식사하는 사람 상당수는 한국인이더라구요. 맛은 다른 현지식당들이 훠~얼씬 맛있었습니다.
이건 칭다오 뿐 아니라 다른 여행지도 마찬가지인 것 같은데 블로그, 유튜브에서 입을 모아 필수 코스로 추천하는 곳은 필수로 거르는 게 맞다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2. 전기차가 정말 많더라구요. 과장없이 시내 주행하는 차의 절반쯤은 전기차고 배달 오토바이의 100%가 전기 오토바이입니다. 때문에 길을 걸어도 매연냄새가 별로 없습니다. 도쿄, 방콕 등 교통체증이 많은 곳을 걸어다니면 매연냄새가 상당히 심한데 그런 게 거의 없습니다. 택시를 스무번쯤 탄 것 같은데 15번 이상은 전기차였던 것 같네요.
근데 운전매너는 개똥입니다. 경적은 아침부터 밤까지 온동네 빵빵거리고 차선 안지키고 신호 안지키는 건 그냥 기본입니다. ㄷㄷㄷㄷㄷ
3. ABTC (APEC Business Traveling Card) 정말 편함
올해 첨으로 회사에 신청해서 발급받았는데 입국 출국 수속이 정말 간편하더라구요.
수하물 부치는 시간을 제외하면 출국수속, 보안검색은 5분안에 끝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출국뿐 아니라 중국 입국때도 그냥 프리패스입니다.
올 여름에 어머니랑 방콕에 다녀올 예정인데 작년에 방콕을 갔을때 밤12시쯤 도착해서 방콕 입국에만 1시간 줄을 섰었거든요. 올해는 그냥 5분컷 가능할 것 같네요.
2년에 APEC 국가 여행을 4번이상 해야 해서 ABTC 유지를 위해서 대마도라도 다녀와야 하나? 싶은 생각을 했습니다. ㄷㄷㄷ
[다시 가고 싶은가?]
제한된 시간에 간단하게 다녀오려면 제주도 대신에 가볼만 한 것 같긴 합니다.
만약에 다시 간다면 다른 코스의 라오산 등산을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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