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 "우크라전 반대 러시아 선수 올림픽 출전 검토"
정대연 기자 2022. 10. 1. 18:56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된 러시아 선수 중 전쟁에 반대하는 경우 출전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와의 인터뷰에서 “이 전쟁은 러시아 선수들이 시작한 것이 아니다”라며 “정권과 거리를 둔 러시아 선수들은 중립국 선수 자격으로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 러시아 국적 선수들을 다시 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7개월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일부 종목의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 지역 예선이 시작됐다. IOC가 우크라전에 반대하는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허용하려면 결정을 서둘러야 하는 시점이지만 바흐 위원장은 쉬운 결정이 아니라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일부 정부는 IOC와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러시아 선수에 대한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며 “러시아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자국 선수가 러시아 선수와 경쟁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도 있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올림픽 대회의 임무는 평화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길이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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