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수했다가 죽을 뻔”…수돗물서 ‘뇌 먹는 아메바’ 검출된 호주

최강주 기자 2025. 8. 2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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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수돗물에서 치사율 97%에 달하는 파울러자유아메바(Neagleria fowleri)가 검출돼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지역 보건 공고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찰리빌과 오가테라 마을의 수돗물 품질 조사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가 발견됐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일반적인 수돗물 염소 처리로 대부분 불활성화되지만, 염소 처리가 미흡하거나 수온이 올라간 경우 생존 가능성이 있다.

당국은 현재 처리된 수돗물에서 아메바가 검출된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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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퀸즐랜드주 일부 수돗물에서 치명적 아메바 폴라네그렐리아가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

호주의 수돗물에서 치사율 97%에 달하는 파울러자유아메바(Neagleria fowleri)가 검출돼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9일 지역 보건 공고에 따르면, 퀸즐랜드주 찰리빌과 오가테라 마을의 수돗물 품질 조사에서 파울러자유아메바가 발견됐다.

■ 치사율 97%, 뇌 조직 녹인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는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알려져 있다. 주로 25~45℃의 따뜻한 담수와 습한 토양에서 서식하며, 최근 지구 온난화로 인해 서식 범위가 점점 넓어지고 있다.

평소에는 세균을 먹고 살아가지만, 종종 인간의 코를 통해 뇌에 침투하기도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침투한 아메바는 뉴런과 신경 세포 사이를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한다. 그로 인해 조직이 파괴되기 때문에 ‘뇌를 먹는다’고 불린다.

인간이 감염될 경우,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으로 발병한다. 급속한 뇌 부종과 ▲ 심한 두통, ▲ 발열, ▲ 환각, ▲ 착란, 심하면 혼수 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발병 후 7~10일 이내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 치사율은 무려 97%에 달한다. 실제로 최근 한 달 사이 호주에서 수상스키나 수영을 하다 감염되어 사망한 사례도 보고됐다.

■ 수돗물로 샤워할 때 조심해야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발견은 수돗물에서 발견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줬다.

파울러자유아메바는 일반적인 수돗물 염소 처리로 대부분 불활성화되지만, 염소 처리가 미흡하거나 수온이 올라간 경우 생존 가능성이 있다.

보건 당국은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는 한 감염 위험은 매우 낮다”면서도 “샤워나 얼굴을 씻을 때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또 “아이들이 호스나 스프링클러로 놀 때 반드시 보호자가 감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현재 처리된 수돗물에서 아메바가 검출된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 수돗물은 음용에는 안전하지만, 코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예방하기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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