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아지의 이름은 오지입니다. 가족들의 환한 웃는 얼굴을 보는 걸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던 오지에게 한동안 그 행복은 사라졌습니다.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하셔도 오지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8월, 10살이 된 오지는 당뇨 합병증으로 백내장이 발생하며 시력을 잃게 되었습니다. 평생 시력이 멀쩡했던 오지에게 갑작스러운 실명은 큰 충격이었습니다.
오지의 가족은 그를 도울 방법을 찾기 위해 브라질의 수의사 티아구 페헤이라 박사를 찾아갔습니다. 페헤이라 박사는 시력을 잃은 오지가 겪는 정서적 어려움을 즉시 알아챘습니다.
"시력을 잃으면서 삶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 것 같았다. 자신감도 없어 보였다" 페헤이라 박사는 <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일상적인 걷기조차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 속에서, 오지는 3개월 동안 점점 더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족의 얼굴을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페헤이라 박사는 오지의 백내장을 치료하기 위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오지에게 다시 한 번 세상을 볼 기회를 주었습니다. 연말을 맞이하기 직전, 오지는 다시 시력을 되찾았습니다.
수술 후 깨어난 오지는 가장 먼저 가족의 얼굴을 확인하려는 듯 설레는 모습이었습니다.
"시력을 되찾은 환자들은 모두 저마다의 방식으로 감정을 드러내지만, 항상 감동적이고 보람 있는 순간이다. 오지는 마취에서 깬 직후부터 다시 원래의 밝고 활기찬 모습으로 돌아왔다" 페헤이라 박사는 말했습니다.
현재 오지는 다시 달리고 놀며, 시력을 잃기 전과 같은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는 강아지로 돌아갔습니다. 그의 삶은 그 어느 때보다 밝아 보입니다.
페헤이라 박사는 오지처럼 시력을 되찾은 동물들을 보며 자신의 직업에 대한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습니다.
"모든 환자는 마치 제 자식 같다. 이게 바로 수의학의 마법이라고 생각한다"
오지의 따뜻한 이야기는 온라인상에서도 큰 화제를 모으며 감동을 자아냈습니다. 많은 이들이 "강아지의 행복한 모습이 너무 귀엽다"며 감탄했고, "수의사 선생님의 헌신에 깊이 감사한다"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오지가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연말을 보낼 수 있게 된 것은 그야말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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