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랏빛 가을 파도,
문경 문희농원에서 만개하다”

가을이 깊어지는 9월 말, 경북 문경은 매혹적인 보랏빛 물결로 물듭니다. 바로 가을의 전령사라 불리는 개미취가 만개하는 순간인데요. 지금까지 문경의 가을은 사찰 봉천사의 개미취가 대표 명소로 꼽혔지만, 2025년 가을부터는 새로운 무대가 열립니다. 그 주인공은 바로 ‘숨겨진 보랏빛 비밀의 화원’이라 불리던 문경 문희농원입니다.
비밀의 정원, 모두의 축제가 되다

문희농원(경북 문경시 가은읍 대야로 893-41)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진작가들과 여행 마니아들만 찾던 알려지지 않은 성지였습니다. 무려 1만 8천 평(59,500㎡), 국제 규격 축구장 8개 크기의 드넓은 언덕이 온통 보랏빛 개미취로 덮인 풍경은 숨기기엔 너무나 압도적이었죠.
입소문과 SNS를 통해 ‘가을의 인생샷 명소’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드디어 2025년에는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첫 공식 축제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축제 일정: 2025년 9월 26일(금) ~ 27일(토), 오전 11시~오후 6시
행사 구성: 문경 특산품 플리마켓, 아이들 체험 프로그램, 문화 공연 등
의미: 단순한 꽃밭 개방을 넘어, 지역 농가와 예술가가 함께하는 상생의 장
끝없이 이어지는 보랏빛 파도

문희농원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규모입니다. 개미취 꽃물결이 산책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지며, 마치 보랏빛 바다 속에 들어온 듯한 몽환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특히 일몰 무렵이 하이라이트입니다. 붉은 노을빛이 보랏빛 꽃밭을 황금빛으로 물들이는 순간,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처럼 드라마틱하게 변합니다. 언덕 위 바위 포토존과 연못 주변 쉼터는 인생 사진을 남기기 좋은 장소로, 이미 많은 여행자들에게 ‘가을 최고의 포토스팟’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입장료·주차비 ‘무료’, 모두를 위한 개방

놀라운 점은 이 모든 풍경이 입장료와 주차료 없이 무료라는 사실입니다. 개인 사유지임에도 불구하고 농원 주인은 과감히 문을 열어 모두가 가을의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개미취 외에도 수국, 다양한 계절 꽃들이 곳곳에 심어져 있어 산책하는 내내 풍경이 끊임없이 바뀝니다. 연못과 잔디 정원, 벤치가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여유로운 쉼터가 되어줍니다.
이용 안내

전체 개방 기간: 2025년 9월 20일(토) ~ 10월 31일(금)
운영 시간: 오전 11시 ~ 오후 6시
위치: 경북 문경시 가은읍 대야로 893-41
입장료/주차료: 무료
개화 절정기: 9월 말 ~ 10월 초 (10월 중순까지도 관람 가능)
방문 팁: 내비게이션 주소를 정확히 입력하고 서행 진입, 주말은 이른 시간 방문 추천
보랏빛 가을의 특별한 초대

문희농원 개미취 축제는 단순히 꽃을 보는 행사가 아니라, 자연과 사람, 지역이 함께 어우러지는 문화의 장입니다. 올해 첫 시작을 알린 이번 축제가 앞으로 문경의 가을을 대표하는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가오는 주말,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문경 문희농원을 찾아 끝없이 펼쳐진 보랏빛 꽃바다 속에서 특별한 가을의 순간을 기록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