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엄마들의 쏘렌토’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국내 럭셔리 SUV 시장을 석권한 포르쉐 카이엔이 이번에는 ‘블랙 에디션’으로 더욱 고급스러운 모습을 선보인다. 전기차 타이칸과 함께 출시되는 이번 블랙 에디션은 말 그대로 ‘검은색의 미학’을 앞세워 기존 모델과 차별화를 꾀했다.

포르쉐가 13일 공개한 타이칸·카이엔 블랙 에디션의 핵심은 고광택 블랙 컬러다. 단순히 차체 색상만 검게 칠한 것이 아니라 익스테리어 미러부터 후면 모델명, 심지어 포르쉐 로고까지 모두 블랙으로 통일했다. 마치 명품 브랜드가 ‘올 블랙’ 컬렉션을 내놓는 것과 같은 전략이다.

타이칸 블랙 에디션의 경우 리어 라이트 스트립에 일루미네이티드 블랙 포르쉐 로고를 적용해 밤에도 존재감을 드러낸다. 실내 역시 블랙 테마로 일관되게 디자인됐으며, 센터 콘솔에는 ‘블랙 에디션’ 전용 레터링이 새겨져 특별함을 강조한다.

흥미로운 점은 타이칸 블랙 에디션이 단순한 디자인 변경에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존 기본형 모델에서 선택 사양이었던 퍼포먼스 배터리 플러스(105kWh)를 기본으로 탑재해 실질적인 성능 향상을 이뤘다. 그 결과 타이칸 블랙 에디션 스포츠 세단은 최고출력 408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668km를 달릴 수 있다.

포르쉐는 블랙 에디션의 기본 사양도 대폭 강화했다. 21인치 휠에 풀 컬러 포르쉐 크레스트 센터 캡을 적용했고, HD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실내에는 포르쉐 크레스트가 새겨진 헤드레스트와 14방향 전동 조절식 컴포트 프런트 시트, 돌비 디지털을 지원하는 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까지 탑재했다.

역설적이게도 ‘블랙 에디션’이지만 다양한 컬러 선택이 가능하다. 타이칸은 제트 블랙 메탈릭, 볼케이노 그레이 메탈릭, 돌로마이트 실버 메탈릭, 아이스 그레이 메탈릭을 선택할 수 있고, 카이엔은 쿼차이트 그레이 메탈릭, 바나듐 그레이 메탈릭, 돌로마이트 실버 메탈릭, 카라라 화이트 메탈릭을 제공한다.

포르쉐는 존더분쉬 프로그램을 통해 키와 케이스, 플로어 매트, 센터 콘솔 스토리지 덮개 등 세세한 부분까지 맞춤 제작할 수 있게 했다. 단순한 차량 구매를 넘어 ‘나만의 포르쉐’를 만드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경험으로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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