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18년 만에 레바논 국경 넘어 헤즈볼라 지상침투

김민곤 2024. 10. 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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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각 1일 발표한 레바논 지상습격 작전 관련 성명 (출처=이스라엘군 페이스북)]

이스라엘군이 현지시각 1일 새벽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상대로 지상작전에 본격 돌입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레바논 국경을 넘은 건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입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새벽 1시 50분쯤 "군은 레바논 남부 국경 지역의 헤즈볼라 테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한적이고 국지적이며 표적화된 '지상 습격'(ground raids)을 시작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체계적인 계획에 따라 작전을 수행하고 있으며, 군인들은 이를 지난 몇달간 훈련하며 준비해왔다"며 "현재 공군 및 포병 부대가 레바논 내에서 작전 중인 지상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저녁 접경지 일부를 '군사제한구역'으로 선포한 다음 집중 포격을 가하며 지상 습격 준비 작전까지 사전에 실시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3일 작전명 '북쪽의 화살'을 선포하고 레바논 일대에 연일 대규모 공습을 가하기 시작했고 나흘 뒤엔 헤즈볼라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살해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국경 너머로 진입해 군사 작전의 '다음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이스라엘이 사실상 레바논에서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지상전을 개시했다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지상전에 반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지상전 관련 상황에 대해 "지금은 휴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확전 상황에 대비해 중동에 미군 전투기 등 병력 수천 명을 추가 파병한다는 계획도 동시에 마련했습니다.

한편 이란은 아직 구체적인 반응을 내놓지는 않고 있습니다.

김민곤 기자 imgon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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