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고팠다면 바로 떠나기 좋을 여행지 4곳

장주영 2022. 10. 2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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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달력으로 치면 2장이 남았다. 절기로 봐도 한로 지나 상강, 이제 입동을 십여 일 앞두고 있다. 2022년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는 얘기다. 그런데 달력 곳곳을 뚫어져라 살펴도 검은색 글씨가 많아 보인다. 좀처럼 빨간 날이 없다. 심지어 크리스마스마저 일요일이다. 절망에 가까우리만치 휴일을 기대할 수 없는 2개월이다.

사진 = 픽사베이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연말을 각박하게 보낼 수는 없다. 쉼은 누구에게나 필요한 법이니 말이다. 더구나 해외여행 물꼬가 많이 트였다. 국내외 온갖 규제가 풀리면서 관심도, 실제 수요도 부쩍 증가했다. 더 늦기 전에 ‘떠나는’ 결단을 내려 보는 것은 어떨까. 물론 직장인이라면 자신의 연차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는 게 우선이다. 아울러 눈치도 살짝 얹어야 한다. 2~3일 휴가를 내도 문제없는지 여부도 중요하다. 여기까지 해결했다면 지르는 것만 남았다. 여행플러스는 호텔스컴바인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언제든 떠나기 좋은 해외여행지 4곳을 소개한다.
일본 오사카

일본 오사카 / 사진 = 언스플래쉬

10월 11일부터 일본 무비자 개인 여행이 가능해졌다. 일본 하면 떠오르는 도시 중 오사카를 빼놓을 수 없다. 오사카는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아쿠아리움 가이유칸 등 이미 수많은 명소로 유명하다. 오랜만의 오사카 방문에 새로운 곳을 원한다면 슈퍼 닌텐도 월드가 제격이다. 마리오 카트를 타고 레이싱도 하고 귀여운 요시와 함께 닌텐도 월드 구석구석을 탐험하다 보면 진짜 게임 속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화려한 오사카의 밤을 즐기고 싶다면 신세카이 혼도리 상점가에 들러야 한다. 오사카 명물 먹거리가 즐비하고 서민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다. 차량 10분 거리에 위치한 호텔 닛코 오사카는 오사카 최대의 쇼핑가 신사이바시와도 매우 가까워 오사카의 밤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대만 가오슝

대만 가오슝 / 사진 = 언스플래쉬

9월 29일부터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 대만은 10월 13일부터는 자가격리 규제마저 폐지했다. 대만 여행을 꿈꾸는 이에게는 희소식이다. 대만 남쪽 항구 도시 가오슝은 수도인 타이베이만큼이나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일단 문화 중심지로 유명하다. 대표적으로 보얼예술특구가 있다. 옛 물류 창고 단지를 개조해 만든 예술문화공간으로 거리 곳곳 개성 넘치는 조형물과 벽화를 구경할 수 있다. 느긋하게 산책하며 둘러보거나 이곳의 명물인 미니 기차를 타고 작품들을 즐겨 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연지담 풍경구는 크기가 무려 40만㎡(약 12만 평) 정도 되는 연꽃 호수이다. 분위기가 한적하고 주변 풍경이 좋아 현지인도 많이 찾는다. 이곳은 용호탑이라는 용과 호랑이 모양의 쌍탑으로도 유명하다. 용의 입으로 들어가 호랑이 입으로 나오면 행운이 온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가오슝 북부 근처 숙소로는 파크 리 호텔이 있다.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 루이펑 야시장과 가까워 대만 맛집 투어를 제대로 즐길 수 있다.

필리핀 마닐라

필리핀 마닐라 / 사진 = 언스플래쉬, 호텔스컴바인

가뜩이나 짧은 휴가에 비행시간마저 길면 난감하다. 하지만 유럽 감성을 누리고 싶은 마음마저 포기할 수 없다. 그럴 때 대안으로 꼽을 수 있는 목적지로 필리핀 마닐라는 좋은 선택이다. 과거 스페인 식민 지배로 인해 유럽 남서부 분위기를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 곳이 마닐라이기 때문이다.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지역인 인트라무로스는 옛 스페인 정복자들이 세운 도시로 스페인에서도 볼 수 없는 건축물들이 곳곳에 있다. 필리핀에서 가장 오래된 바로크식 석조 성당인 성 어거스틴 성당부터 스페인 군사적 요충지로 사용한 산티아고 요새 등 아름다운 유럽풍의 필리핀 문화유산을 엿볼 수 있다. 필리핀의 대표 해변 산책로는 마닐라 베이가 있다. 1.5.km에 달하는 산책 코스로 야간에는 해변가에 아름답게 불이 켜져 낭만적이 분위기가 가득하다. 소피텔 필리핀 플라자 마닐라 역시 마닐라 베이 옆에 위치해 있어 도심 속이지만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받기 충분하다. 규모 있는 야외 수영장과 객실로 유명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적합하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 사진 = 언스플래쉬, 호텔스컴바인

그리스 산토리니, 남태평양 피지와 함께 세계 3대 석양으로 꼽는 한 마디로 그림 같은 일몰이 매력적인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이곳으로의 여행은 석양 하나만 봐도 일단 황홀한 추억만들기 성공이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일몰 명소는 탄중아루 해변이다. 노을이 본격적으로 지기 시작하면 시시각각 하늘의 색이 변해 한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옅은 노란색부터 보라색, 붉은색 등으로 서서히 바뀌면서 어둠이 깔리는 하늘에 총천연색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답다. 오직 청정지역에만 산다는 반딧불 투어도 코타키나발루에서 할 수 있는 인기 체험 중 하나다. 해가 지고 난 뒤 암흑 같은 맹그로브 숲을 구경하는 보트 투어인데 반딧불들이 마치 별처럼 쏟아져 사진으론 감히 담기 힘든 장관을 연출한다. 투어 외에 다채로운 부대시설을 한 곳에서 편하게 이용하고 싶다면 더 마젤란 수트라에서 야간 라운딩, 5개 테마의 수영장 등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장주영 여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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