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녹산로 유채꽃도로)
3월,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절이면 제주에는 가장 이른 꽃 소식이 찾아온다. 그중에서도 섬 전체가 노랗게 물드는 유채꽃 시즌은 단연 압도적이다.
하지만 단순한 꽃놀이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를 타고 천천히 달리며 유채꽃과 벚꽃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길이 있다.
10km에 이르는 이 도로는 마치 꽃물결 사이를 달리는 듯한 환상을 제공한다.
멀리 펼쳐지는 한라산 능선과 바람에 흔들리는 꽃잎, 제주의 푸른 하늘이 겹쳐지는 풍경은 오직 이 시기에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라이브스튜디오 (녹산로 유채꽃도로)
다음 달,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색 드라이브 코스로 떠나보자.
녹산로 유채꽃도로
“유채꽃과 벚꽃이 한꺼번에 피는 시기, 창문 너머로 봄이 쏟아진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녹산로 유채꽃도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로565번길 20에 위치한 ‘녹산로 유채꽃도로’는 가시리마을 진입로부터 시작해 약 10km 길이로 이어진다.
이 길은 조선시대에 국가 목마장이었던 녹산장과 갑마장을 지나며 제주의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품고 있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는 도로 양옆에 유채꽃과 벚꽃이 동시에 피어 장관을 이룬다.
유채의 노란색과 벚꽃의 연분홍빛이 섞인 이 구간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이름을 올렸으며, 매년 봄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린다.
자동차 창밖으로 스치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하며 따로 목적지를 정하지 않아도 충분한 여행이 된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신희섭 (녹산로 유채꽃도로)
이 도로의 또 다른 매력은 주변에 펼쳐진 다양한 풍경적 요소다. 인근에 위치한 가시리 풍력발전단지의 거대한 풍차는 꽃밭과 대비를 이루며 독특한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
또한 조랑말 체험공원, 갑선이오름 같은 명소들도 근처에 있어 단순한 드라이브 외에도 다양한 활동을 곁들일 수 있다.
특히 녹산로 중간중간 차량을 세우고 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는 것도 이 시기의 중요한 여행 포인트다.
넓은 꽃밭 사이로 이어진 농로는 도보 산책도 가능해 자동차 밖으로 나와 자연을 더 가까이 체감할 수 있다.

출처 : 한국관광공사, 촬영 이범수 (녹산로 유채꽃도로)
도시에서는 좀처럼 경험할 수 없는 이 풍경은 오직 제주에서, 그것도 3월에서 4월 초 사이에만 누릴 수 있는 장면이다.
녹산로 유채꽃도로는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입장료는 없다. 따로 지정된 주차공간은 없기 때문에 차량을 잠시 세울 때는 도로 가장자리나 임시 공간을 활용해야 하며 교통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꽃이 절정을 이루는 시기에는 평일에도 방문객이 몰리기 때문에 이른 오전 시간대 방문이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도로 위를 달리며 꽃으로 시작하는 봄의 정취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곧 다가올 3월 이 유채꽃 드라이브 코스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