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무명으로 잊혀졌지만 베트남에서 국민 스타된 한국인

베트남에서 가수이자 배우로 승승장구 중인 배우 하리원

1985년생 서울 출신으로 베트남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초등학교 고학년때부터 중학교까지 호치민 한국인학교를 다녔다. 이후 그녀는 십대 후반에 아이돌이 되기위해 연습생으로 들어가게 된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4남매의 가장 역할을 한 그녀는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고 다녔다. 그러다 2001년 일본, 중국, 베트남 등 다국적 아이돌 그룹인 '키스'로 데뷔하게 된다. 하지만 팀은 2년후인 2003년 해체하게 되고, 아버지의 나라 베트남으로 학업을 위해 떠나게 된다. 그때만 해도 연예인의 길은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베트남으로 오자마자 예상치 못한 기회를 찾게된다. 당시 베트남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끈 '틴스 댄스 스텝(Teen's dance Step)'이라는 TV댄스 오디션이 진행중이라는 것을 얻게되고, 한국에서 연습생과 아이돌 그룹을 한 경험을 살려 멋진 댄스와 노래 실력을 선보이게 되었다.

덕분에 그녀는 이 오디션으로 대중에게 존재감을 알리게 되었고, 베트남 연예계의 러브콜을 받으며 본격 연예계 진출을 하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하리원. '원하는 대로 살라'라는 뜻으로 부모님께서 손수 지어준 한국식 이름이라고 한다.

그리고 하리원은 2013년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어메이징 레이스' 베트남 편에 출연하게 되었는데, 이 프로그램에서 어떤 미션이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줘 베트남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게 되고, 그 순간부터 엄청난 인지도가 발생하게 된다.

마침 당시 베트남에서 한류가 불고있던 시기였기에 한국,베트남 혼혈인 하리원에게 엄청난 기회가 되었다. 이때부터 하리원은 앨범과 여러 연예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구가하게 된다. 그러던중 연기자로서의 제안까지 받게 되는데, 바로 CJ ENM이 제작하는 한국 영화 '수상한 그녀'의 베트남 리메이크 버전인 '내가 니 할매다'에 출연하게 된 것이다. 이 작품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선보이며 첫 연기 데뷔를 하게 되는데, '내가 니 할매'가 베트남에서 기록적인 흥행을 하게 되면서 하리원의 인기는 더 폭증하게 된다.

그러다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베트남의 유재석'으로 불리는 개그맨 쩐탄이 그 주인공이다. 배우,성우,MC까지 섭렵하며 베트남의 국민 스타로 떠오르는 그는 같은 연예프로그램에 출연중인 하리원과 만나 인연을 맺게 된다. 촬영이 끝날때 마다 하리원을 집까지 바래다 주던 쩐탄은 하리원에 여러번 고백을 하게 되고, 그때마다 5번 넘게 거절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속적인 쩐탄의 고백 공세에 마음의 문을 열게된 하리원은 결국 쩐탄과 교제를 하게된다. 그리고 두 사람은 2016년 크리스마스 이브에 결혼식을 올리고 현재도 베트남 연예계의 대표 잉꼬 부부로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

현재 하리원과 쩐탄 부부는 한국과 베트남을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하는중이다. 베트남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이 그녀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각종 CF와 콘텐츠 제안을 하게 되고, 두 사람은 한국 문화를 베트남에 전파하는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는 중이다. 한국과 베트남을 사랑하며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중인 그녀는 베트남의 국민 스타로 사랑받으며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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