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성비 화장품 "여기에도 다있소"… 판 커진 5000원 전쟁 [꼭알뷰]

정슬기 기자(seulgi@mk.co.kr) 2025. 9. 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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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엔AI 뷰티 리포트
고물가에 저가화장품 인기
올해들어 언급량 20%늘어
다이소 쏘아올린 저가경쟁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참전
이마트 뷰티기업들과 협업
가격부담 확줄인 제품출시
편의점은 소용량제품 승부
24시간 접근가능성도 매력
LG생건-이마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종.

고물가 시대 속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가 확산되며 '초저가 뷰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이소에 이어 이마트와 편의점까지 초저가 화장품 경쟁에 뛰어들어 새로운 시장 판도를 형성하고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뉴엔AI(NEWEN AI)'가 발간한 월간 뷰티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소비자들의 '저가 화장품' 언급량은 전년 대비 약 20%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이소에 더해 이마트·편의점 등으로 저렴하고 신뢰할 수 있는 화장품 카테고리가 확대되며, 초저가 뷰티 제품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선택지로 떠오른 것이다.

사실 초저가 화장품 시장의 성장에서 다이소는 빼놓을 수 없다. 다이소는 5000원 이하의 색조·기초 화장품을 선보이며 '화장품은 비싸다'는 공식을 깨고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립 제품부터 섀도, 크림, 마스크팩 등 기본 뷰티 제품을 단 돈 몇천 원에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다이소에 가면 사야 할 '가성비 뷰티템'에 대한 입소문도 빠르게 퍼졌다.

이러한 다이소의 초저가 뷰티 공략이 유통 대형사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올해는 이마트, GS25, CU 등 유통업체가 뷰티 라인 확장에 참여해 소비자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은 기존 소비자들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쌓아놓은 브랜드 제품을 중심으로 뷰티 라인 확장을 시작했다.

이마트는 뷰티 대기업과 협업하며 품질에 대한 신뢰를 확보하고, 고물가 시대에 가격 부담을 줄여주는 대용량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4월에는 LG생활건강과 협업해 이마트 전용 브랜드인 '글로우 업 바이 비욘드'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슬로 에이징 효능과 성분을 담은 '콜라겐 바쿠치올 탄력' 라인이 인기였다. 소비자들은 '글로우 업 바이 비욘드' 스킨케어 제품에 대해 "눈가 주름 패치와 탄력 앰풀로 홈케어를 하기 좋다" "아이 앰풀은 탄력 광채 기능에 마사지 볼까지 달려 있어 가성비가 좋고 탄탄하게 케어할 수 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머지-이마트 스킨케어 라인 '알:피디알엔'.

이어 이마트는 LG생활건강과 첫 제품을 내놓은 지 약 5개월 만에 입점 브랜드를 8개로 늘렸다. 최근에는 에이블씨엔씨의 자회사 미팩토리가 운영하는 뷰티 브랜드 머지와 협업해 전용 스킨케어 라인 '알:피디알엔'을 선보였다. 알:피디알엔 라인은 주름·기미·탄력 저하 등 복합적인 피부 고민을 가진 소비자를 위해 기획됐다.

지난달에는 애경산업의 스킨케어 브랜드 '원씽'과 손잡고 '디오리진 히알루론 병풀 라인'을 출시하기도 했다. 히알루론산 성분을 함유해 피부를 촉촉하고 탄탄하게 가꿔주고, 기능성 성분인 니아신아마이드와 아데노신을 더해 미백과 주름 개선 기능까지 갖춘 제품이다.

편의점의 경우 이미 인지도가 높은 제품을 확보해 일회용 소용량 상품 구성으로 선보이며 화제가 됐다. '검증된 가성비템'을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이끈 것이다. 또 외출용·여행용 파우치템으로 인식돼 실용적이고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4시간 구매가 가능해 접근성이 높다는 강점도 있다.

마데카21 '테카소사이드 카밍' 라인.

GS25는 마데카21 테카소사이드 라인을 입점시켰으며, 특히 짜서 쓰는 '젤리팩' 제품이 위생과 재미 요소를 동시에 잡아 화제가 됐다. 소비자들은 "팩에 들어 있어 위생상 좋고 친구 집에서 자고 올 때도 사용하기 너무 편하다" "쫀쫀하면서 탱글탱글한 젤리 제형이라 흐르지 않아서 발라놓고 누워 있어도 돼 편하다"는 반응이었다.

VT코스메틱 '컬러 리들샷 3종'.

CU는 저가형 뷰티로 큰 화제가 됐던 브이티(VT)의 '리들샷'을 전면에 내세워 6·7월 행사 품목에 포함하며 소비자 발길을 끌었다. 소비자들은 "미니 사이즈여서 외출하거나 여행 갈 때 챙겨다니기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세븐일레븐도 HK이노엔의 뷰티 브랜드 '비원츠'와 손잡고 초저가 기초화장품을 선보이는 등 가성비 뷰티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다.

한편 지난 8월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브랜드로는 메디힐, 롬앤, 토리든을 꼽을 수 있다. 메디힐은 KBO와의 협업으로 야구팬층의 이목을 사로잡으며 화제가 됐다. 구단별 맞춤 제품과 굿즈 패키지로 팬들의 소장 욕구를 자극한 데다 9월 올리브영 할인까지 맞물려 상위권을 유지했다.

롬앤은 에이블리 뷰티 그랜드 세일과 공식몰에서 진행한 신제품 1+1 이벤트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토리든은 카카오톡 인기 캐릭터, 가나디와의 협업으로 MZ 소비자 사이에서 빠르게 주목받았다. 베스트셀러 라인에 캐릭터 굿즈를 더해 소장 가치를 높였고, 컬래버레이션 후기가 빠르게 확산됐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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