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포커스] '전북이 찾은 흐름' 포옛 감독 체제 순항, 에이스가 우승을 외쳤다! "득점왕은 욕심 안 내"

[STN뉴스=전주] 반진혁 기자 = 전북현대 에이스가 우승을 외쳤다.

전북현대는 6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승리할 경우, 선두 싸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지만, 모험을 걸지 않았다. 우선 수비를 단단하게 가져간 후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너무 조심스러운 운영이라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내용만큼이나 결과를 챙겨 위닝 멘탈리티를 장착하자는 거스 포옛 감독의 의도로 보였다.

전북의 최근 상승세는 선수들의 경기력에서도 엿보였다. 특히, 송민규의 변화가 눈에 띄었다. 슬럼프에 빠진 것처럼 기대 이하의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날카로운 움직임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하면서 반등의 신호탄을 쐈다. 김진규와 강상윤은 늘 그랬듯 중원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북은 경기 막판 결실을 봤다. 후반 42분 후방에서 연결된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내줬고 이것을 전진우가 골로 마무리했다. 오프사이드 논란이 있어 비디오 판독 시간이 있었지만, 득점으로 인정됐다.

아쉽게도 후반 추가 시간 대전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다잡은 승리를 놓쳤지만, 전진우의 굳건한 존재감을 또 한 번 확인했다.

전진우는 리그 7호골을 터트리면서 엄청난 흐름을 이어가게 됐다. 어느덧 득점 선두 주민규와 1골 차이다.

하지만, 전진우는 개인 타이틀에 손사래를 쳤는데 "절대 욕심내지 않는다. 득점왕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승이 가장 중요하다. 아직 말하기는 섣부르지만, 자신감이 있는 상황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자만하지는 않는다"며 개인보다 팀을 생각했다.

전북의 에이스 전진우가 우승을 외쳤다.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면서 침울했던 분위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전북은 포옛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이다. 다시 흐름을 찾은 분위기가 감지되는 중이다.

포옛 감독은 전북 지휘봉을 잡고 전지훈련부터 지난 시즌 약점으로 거론됐던 체력 훈련을 강화했고 식단까지 직접 조율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경기 스타일도 변화가 생겼다. 위닝 멘탈리티 회복에 절실한 결과를 챙기기 위해 우선적으로 수비를 탄탄하게 다진 후 공격에 손을 댔다. 전북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닥공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을 구사하고 있다.

시간이 걸렸지만, 김진규, 강상윤, 홍정호 등을 활용해 최적의 조합을 찾았다. 경기력과 결과로 드러나면서 긍정적인 기류가 흐르는 중이다.

전진우는 "감독님 부임 후 스타일에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팀 경기 스타일을 잘 잡았고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 것 같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길 원한다는 것이 느껴진다. 긍정적인 신호다"며 우승으로 자존심을 찾겠다는 의지를 조심스레 내비치기도 했다.

전북은 최다 우승 등으로 K리그 강자로 군림했지만, 지난 시즌은 강등권까지 추락하면서 자존심을 구겼다.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잔류를 확정한 후 체질 개선에 나섰다.

포옛 감독 체제로 돌입한 전북은 나름대로 순항 중이다. 시즌 초반 4경기 무승으로 아쉬움을 삼켰지만, 수비에 무게를 둔 실리 축구를 선택하면서 8승 3무 2패로 2위에 올랐다.

특히, 선두 대전과 아래 순위 팀보다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어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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