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의 초여름은 수국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푸른 하늘 아래 형형색색 수국이 흐드러지게 피는 풍경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자극한다. 그런데 만약 수국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면?
수국과 전통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이 있는 곳, 바로 제주민속촌 수국축제다. 6월 6일부터 7월 6일까지 한 달간 펼쳐지는 이번 축제는 자연의 아름다움과 제주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이색 여름 여행을 선사한다.

제주민속촌의 수국 정원은 그 자체만으로도 장관이지만, 이 축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건 ‘전통 복식 체험’이다.
수국을 배경으로 한복을 입고 거닐 수 있다는 점이 여행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한복대여소에서 전통 의상을 빌리면 입장료를 70% 할인받을 수 있어, 실속과 즐거움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화려한 수국과 고즈넉한 돌담길, 전통 가옥이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걷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
SNS용 인생샷은 물론,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된다.

축제의 재미는 단지 보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주말마다 제주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토요일에는 떡메치기, 일요일에는 지름떡 만들기 체험이 무료로 진행되며, 아이들이 손으로 직접 만들고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문화를 배울 수 있다.
또한 수공예품과 감성 소품이 가득한 플리마켓도 축제장 한편에서 열려, 지역의 감성을 담은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만의 분위기를 품은 아이템은 짧은 여행의 여운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해준다.

제주민속촌 수국축제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는 ‘스탬프 투어’다.
단순히 꽃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것을 넘어, 축제장 곳곳에 숨겨진 스탬프를 찾아다니며 제주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아이들에게는 미션을 수행하는 재미와 함께 전통문화 학습의 기회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숨겨진 공간을 찾으며 완주하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모든 스탬프를 모으면 소정의 기념품이 주어지는데, 단순한 선물 이상의 성취감과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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