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2단계 고도비만부터 맞을 수 있어요
식욕억제제 위고비 68주간 15% 감량
기존 약들보다 효과 좋고 부작용 덜해
1년치 약값 최소 600만원 부담도 커
초고도비만 당뇨·고혈압·심장질환 위험
약으로 감량 실패 땐 비만대사수술 고려
복강경수술 가능해져 합병증 부담 줄어

◆‘위고비’의 의미
의학계에서 위고비에 환호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위고비는 68주간 15%의 감량 효과를 보여 기존 식욕억제제 오를리스타트(Orlistat), 날트렉손(Naltrexone)·부프로피온(bupropion), 리라글루타이드(Liraglutide), 펜터민(Phentermine)·토피라메이트(topiramate) 등에 비해 효과와 부작용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만 치료 성과가 좋아지면 다양한 질환과 사망률 역시 낮아질 수 있다.

◆비만대사수술도 선택지
위고비의 부작용은 오심, 구토, 모발손실, 급성췌장염 등이 있다. 최근 병원 문의가 ‘비만’이 아닌 여성의 문의가 많다는 점에서 과용 우려도 나온다. 실제 삭센다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에도 불법 거래와 과용으로 인한 문제가 있었다.
김경곤 대한비만학회 부회장(가천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위고비 부작용으로 나타나는 메슥거림이나 구토는 약을 끊으면 정상으로 돌아오는 만큼 효과나 안전성이 모두 높은 약임은 틀림없다”며 “다만 한 달 50만원으로 낮게 잡아도 1년에 600만원이고 이를 지속해서 복용해야 하는 만큼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김 부회장은 “반면 비만대사수술의 경우 건강보험 적용을 받으면 진료·수술비를 모두 포함해 300만원이 안 된다. BMI 40을 넘어가는 경우에는 초반에 위고비를 복용해 체중을 감량해 수술 시야 확보를 용이하게 한 후 수술을 받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실제 비만 치료가 필요한 고도비만 환자 외에 해당사항이 없는 사람들의 관심이 과도하게 높은 것은 우려된다”며 “약물 과용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정작 이 약이 필요한 당뇨, 비만 환자들에게 기회가 돌아가지 않을 수 있는 만큼 시장 왜곡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비만대사수술센터 센터장)는 “비만대사수술 후 체중감소는 즉각적으로 나타나며, 수술 후 3개월간 급격하게 줄어들고 이후에 서서히 줄며 1년 반까지 전체 체중의 25∼30% 줄게 된다”고 밝혔다.
수술 부담도 과거에 비해 훨씬 줄었다. 비만대사수술은 대부분 복강경수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합병증과 회복 기간 모두 줄어든 것이다. 수술을 망설이는 이유는 대부분 부작용 걱정 때문이다.
최 교수는 “수술 시간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로 소요되며, 마취 시간 등 준비시간을 포함해도 3시간 정도면 끝난다. 수술 전날 입원해서 이후 수술받고 3~4일 입원한다”며 “수술 후 발생하는 합병증은 일반적으로 충수돌기염 수술이나 담낭염 수술에서 발생하는 합병증과 유사한 정도다. 후기 합병증은 약물치료나 식이 치료로 어렵지 않게 관리 가능하다. 수술이 가장 좋은 성적을 보인다는 것은 현재까지 연구 결과를 종합해서 객관적으로 이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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