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및 폭언! "재일 한국인 감독 선임 정말 괜찮나" 팬들 우려→"사내 신고 시스템과 문제 방치 제도 마련"

장하준 기자 2026. 7. 30.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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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라와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일본 J리그 명문 우라와 레즈가 조귀재 감독 선임을 둘러싼 팬들의 우려에 직접 답했다. 과거 논란을 외면하지 않겠다며 내부 감시와 심리 지원 체계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본 매체 '풋볼 존'은 28일(한국시간) "우라와는 일본 사이타마에서 팬들과 구단 운영에 관한 의견을 나누는 'Talk on Together 2026/27' 행사를 개최했다"라고 전했다.

이번 행사는 2020년을 마지막으로 중단됐다가 오랜만에 다시 열렸다. 400명 정원의 행사에 무려 1300명이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높은 관심이 쏠렸다.

시미즈 미노루 우라와 대표이사는 행사 시작과 함께 "대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구단을 운영해 나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호리노우치 사토시 스포츠 디렉터(SD)는 새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구단이 어떤 방식으로 의사 결정을 내렸는지 설명했다. 선수단 소집 첫날 조귀재 감독이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됐다.

구단의 목표는 분명했다. 우승 경쟁이다. 호리노우치 SD는 팬들과 진행한 질의응답에서 "우라와 레즈인 이상 리그 우승을 비롯한 타이틀 획득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권 확보는 당연히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결과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매일 얼마나 세세한 부분까지 집중할 수 있느냐다.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싶다"고 설명했다.

시미즈 대표 역시 "목표 달성에 얼마나 가까워질 수 있는지를 생각하면 조직적인 역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선수단 관리와 메디컬, 스카우트 시스템 등을 강화하고 지원 체계를 확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 ⓒ우라와

가장 민감한 화두는 조 감독 선임이었다.조 감독은 과거 쇼난 벨마레를 지휘하던 시절 선수와 스태프를 상대로 한 직장 내 괴롭힘 및 폭언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일본축구계에서 그의 과거 문제가 크게 알려졌던 만큼 우라와가 새로운 사령탑으로 조 감독을 선택하자 팬들 사이에서도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시미즈 대표는 "많은 의견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라와에는 인간적인 힘을 바탕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 조 감독에게서는 뜨거움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문제를 외면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시미즈 대표는 "구단이 과거에 있었던 일을 모른 척할 수는 없다"며 "철저한 컴플라이언스 체계를 구축하고 사내 신고 시스템과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심지어 임상심리사까지 배치한다. 작은 이상 징후라도 빠르게 파악해 문제가 커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미즈 대표는 "임상심리사를 배치해 사소한 징후도 놓치지 않도록 할 것이다. 동시에 구단은 조 감독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팬들의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현장에서는 구단의 주요 결정과 운영 방침을 둘러싼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임상심리사까지 배치하면서 조 감독을 선임할 필요가 있었느냐"는 취지의 질문도 나왔다.

시미즈 대표는 조 감독 선임과 임상심리사 배치는 별개의 과정에서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임상심리사 도입은 다른 스포츠 사례 등을 검토한 결과 선수단의 경기력 향상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추진됐다는 것이다.

팬과 구단 사이의 거리를 좁히겠다는 약속도 내놨다.행사를 마친 시미즈 대표는 취재진과 만나 "최근 팬, 서포터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접점이 줄었고 선수들이 지역사회로 나가는 일 역시 굉장히 적어졌다"고 인정했다.

이어 "현장을 배려하는 측면도 있었지만 구단 전체와 선수단을 포함해 다시 하나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직접 거리로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선수와 구단이 팬, 서포터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 ⓒ사커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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