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3도 순환선 ‘푸른나래호’ 차기 운영사 모집 또 불발…옹진군 “조건 보완해 재공고”
신청 꺼리는 이유로 ‘선원 부족 문제’ 꼽혀

인천 옹진군 백령·대청·소청도를 순환하는 '푸른나래호'가 차기 운영사를 확보하지 못하면서 서북단 도서 지역의 교통 불편 우려가 커지고 있다.
5일 옹진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제2기 푸른나래호 수탁 운영 사업자 모집 재공고'를 진행했지만,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3시까지 신청서를 낸 업체는 없었다.
푸른나래호는 498t급 차도선으로 승선 정원 200명, 차량 42대까지 실을 수 있다. 백령~대청~소청~대청~백령(44㎞) 구간을 하루 2회 왕복하며 섬 간 생필품·차량·화물 운송은 물론 주민 이동권을 책임지고 있다.
현 운영사인 동서에너지와의 위탁 계약은 4월5일 종료되는데, 차기 운영사가 구해지지 않아 운항 공백이 현실화할 경우 백령·대청·소청 주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하다.
운영사 모집이 계속 무산되는 가장 큰 이유는 선원 수급난이다. 군 관계자는 "서북단 항로 특성상 백령도에서 장기간 상주 근무가 필요해 선원을 구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공통된 반응"이라고 밝혔다. 푸른나래호 운항에 최소 4명의 선원이 필요하지만, 이 인력조차 충원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이에 군은 이번 공고에서 선원 인건비 산출 시 복지비 등을 확대 반영했다. 운영사에 지급되는 위탁비는 연 18억7800만원까지 결손보전 방식으로 지원되며, 유류비는 실비로 별도 지급된다.
상황이 이렇자 군은 조건을 일부 조정해 추가 공고에 나설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두 차례 공고에도 신청이 한 곳도 없었다"며 "내부 논의를 거쳐 조건을 보완하고 공고 시점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슬기 기자 za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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