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 아디제 와인 협회, 이탈리아 알토 아디제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개최
이탈리아 알토 아디제 와인 협회(Vini Alto Adige)가 주최하는 ‘2023 알토 아디제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이 6월 15일 목요일 서울 장충동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개최됐다.
국내에서는 처음 열린 알토 아디제 와인 시음회였던 이번 시음회는 코로나19 기간 크게 성장한 한국 와인 시장에 대한 현지 와이너리들의 관심이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알토 아디제 지역에서 생산되는 알토 아디제 와인의 개성과 다양성 그리고 훌륭한 품질을 소개하고, 와인업계 관계자들과 직접 소통해 더 넓은 수출 판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시음회에는 알토 아디제를 대표하는 19개 와이너리가 방한해 알토 아디제의 다양한 테루아와 포도 품종을 대표하는 약 112종의 와인을 한자리에 대거 선보였다.
이탈리아 최북단에 자리한 알토 아디제 와인 산지는 이탈리아 와인 생산량의 1%에 불과한 이탈리아에서 가장 작은 와인 산지 가운데 하나이지만 알프스산맥과 지중해의 영향 등 알토 아디제만의 독특한 지리적 위치 덕분에 가장 다면적인 와인 산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또 매우 높은 품질의 와인을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전체 와인 생산의 98%가 DOC 와인으로 이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높은 비율이다. 이탈리아 최고의 화이트 와인 생산지로 유명하지만, 훌륭한 레드 와인도 생산하고 있다. 양조업자는 일반적으로 64%의 화이트와 36%의 레드 와인을 만들기 위해 20가지의 다양한 포도 품종을 재배한다.
알토 아디제 와인 산지의 가장 큰 기후 및 지리적 영향은 북쪽의 멋진 알프스와 돌로미티산맥 그리고 남쪽에서 오는 지중해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 알토 아디제 와인 산지 대부분은 산으로 덮여 있으며, 육지의 14%만이 해발 1000m 아래에 위치한다. 알프스 한가운데에 있지만, 알토 아디제 와인 산지 대부분의 기후는 알프스산맥 기후와는 달리 여름은 덥고 겨울은 건조하고 추운 반대륙성 기후를 보이며, 1년에 300일 동안 햇볕이 내리쬐어 재배하기 매우 어려운 포도도 훌륭하게 잘 익는다. 알토 아디제에서 약 31㎞ 떨어진 가르다 호수(Lake Garda)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 역시 알토 아디제 와인에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써, 더운 여름에 포도밭에 시원한 공기를 가져다준다.
알토 아디제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작은 와인 산지 가운데 하나이지만 매우 넓은 와인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포도밭 위치, 해발고도, 토양에 따라 다양한 테루아 그리고 20여 개의 다양한 포도 품종으로 알토 아디제에서는 다면적이고 유니크한 와인들이 생산되고 있다. 각각의 포도 품종들은 어느 지역에서 재배되느냐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데, 발 베노스타(Val Venosta) 또는 발레 이사르코(Valle Isarco)의 급경사면에 있는 거칠지만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부터 볼차노(Bolzano), 올트라디제(Oltradig)와 같이 지중해의 햇볕이 내리쬐는 온화한 포도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테루아에서 다양한 맛과 품질의 와인을 생산한다.
알토 아디제 와인은 알프스의 숨 막히는 풍경과 테루아를 표현하는 우아하고 유니크한 와인으로 오랫동안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아왔다. 서울에서 열린 이번 알토 아디제 테이스팅은 전 세계에서 인정받는 알토 아디제 와인만의 유니크한 개성과 뛰어난 품질을 국내 와인업계 전문가들에게 입증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