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조금 마시니 떠오르는 첫사랑들 썰
1.
엄마 친구 소개로 스무살에 한 분을 만났음
그때는 뭐가 뭔지 모를 때라 그냥 아무것도 없이 함께만 있어도 재밌었고
이해 불가능한 일들에 맞춰주느라 고생도 했지만 즐거웠음
같이 인생 첫 해외 출국인 대만도 다녀오고...
여러 일들이 있어서 만남은 잠시뿐이었지만 다시 떠올리니 유의미한 기억이었음
연애라고 하기 좀 애매한 부분도 있긴 했지만 그 모든 개 어린 날의 소동으로 남아 있다
2.
진짜(?) 첫사랑을 만난 건 스물세살때, 회사 통해서 만남 내가 적극적으로 함께 하자고 했고 승낙을 받아냄
대충 5년 정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음
가는 곳마다 함께하고 싶었고 정말 내가 바라던 모든 것 그 자체였음
좀 쓰레기같지만 어른이 되어가고 점점 볼 필요 없는 것들을 보게 되고 자연스럽게 마음이 멀어져 이별을 통보했지만
지금 시점에서도 가장 긴 시간 함께 한, 내 진정한 첫 사랑이었음
본문은 거짓이 없지만, 주어는 아래와 같음
1. 이름 까먹은 올림푸스 똑딱이
- 엄마 친구분이 주심
- 이해 못하는 것: 메모리가 xd
- 좀 쓰다 고장나서 버림
2. 캐논 600d
- 회사에서 돈 모아서 삼
- ‘진짜’ 사진의 시작
- 볼 필요 없는 것: 모두의 질환 풀프병 걸려서 6d로 기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