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중도퇴진’ 감독들만 책임지면 끝?…분골쇄신 필요한 NC, 이대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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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감독부터 계약기간을 채운 사령탑이 단 한 명도 없다.
NC 구단은 강 전 감독의 계약 해지를 알리며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하고자 했다"면서도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이나 리더십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현장을 꾸준히 믿고 지원했지만, 5강 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분위기 쇄신을 통해 2025시즌 준비에 중점을 둘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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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2012년 창단 당시 사령탑이었던 김경문 감독(현 한화 이글스 감독)과 2016시즌이 끝난 뒤 3년 재계약을 체결했으나, 계약 2년째인 2018시즌 도중 결별했다. 당시 NC는 퇴진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 ‘현장 리더십 교체’라는 희한한 표현으로 빈축을 샀다. 이후 이 전 감독과 강 전 감독까지 2번의 감독 퇴진은 모두 ‘계약 해지’가 구단의 공식 발표였다. 이 전 감독은 2024년, 강 전 감독은 2025년까지가 계약기간이었다.
강 전 감독은 2022년 5월 이 전 감독이 물러난 뒤 대행을 맡아 빠르게 팀을 수습했다. 2023시즌에 앞서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했다. 계약기간은 3년이었지만, 2번째 시즌 도중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감독대행 시절 막판까지 포스트시즌(PS) 진출 경쟁을 펼쳤고, 지난 시즌에는 최하위(10위) 후보라는 평가를 뒤집고 팀을 플레이오프(PO)로 이끌었다. 이처럼 지도력을 입증했음에도 NC의 감독 잔혹사를 피하지 못했다.
냉정히 보면 올 시즌 NC의 추락을 온전히 강 전 감독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다. 타선의 핵 손아섭(십자인대)과 박건우(손목 골절)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게 결정적이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7월이었기에 타격이 두 배였다. 트레이닝 실패로 인한 근육 등의 부상이었다면 감독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겠지만, 수비 도중 충돌(손아섭)과 사구(박건우)에 따른 부상은 자연재해나 다름없다. 11연패 역시 여기에서 비롯됐다.
투수 쪽에서도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고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김재열을 핵심 필승계투조로 배치하는 등 이용찬과 류진욱의 부진에 따른 해결 방안을 찾았다. 그 덕에 그나마 위험요소를 줄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마운드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강 전 감독은 “정말 야구가 뜻대로 안 된다”며 괴로워하기도 했다.
NC 구단이 감독과 결별하는 패턴은 늘 똑같다. 좋은 성적을 냈더라도 한 번 미끄러지면 곧바로 이별 통보를 했다. 4년 연속(2014~2017년) 팀을 가을야구로 올려놓았던 김 전 감독은 2018시즌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 2019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 2020년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한 이 전 감독은 2021년(7위)을 가까스로 버텼지만, 2022년 초 칼바람을 맞았다. 강 전 감독 역시 지난해 PO 진출의 성과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막판 해임됐다. 전형적으로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형태다.
NC 구단은 강 전 감독의 계약 해지를 알리며 “사령탑을 교체하고 새로 시작하는 것이 습관화되는 조직 문화를 지양하고자 했다”면서도 “지속 가능한 강팀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시스템이나 리더십의 연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해 현장을 꾸준히 믿고 지원했지만, 5강 탈락이 확정됨에 따라 분위기 쇄신을 통해 2025시즌 준비에 중점을 둘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책임 전가’에 불과하다. 똑같은 패턴이 3차례나 반복됐다면, 누가 될지 모를 다음 사령탑의 운명 또한 뻔하지 않을까.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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