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전 관중석 남아 청소한 日관중…"우리 관행"[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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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한국시간)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에콰도르의 2대0 승리로 끝난 가운데, 경기 후 관중석에 남아있던 일본인들의 행동이 찬사를 받고 있다.
이날 데일리스타는 카타르와 에콰도르 월드컵 개막전이 끝난 후 일본 시민이 알베이트 스타디움 관중석에 남아 뒷정리한 소식을 보도했다.
이 모습을 직접 목격한 파루크는 "일본인들은 그들의 경기도 아닌데 관중석을 청소하고 있었다"며 깜짝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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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1일(한국시간)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이 에콰도르의 2대0 승리로 끝난 가운데, 경기 후 관중석에 남아있던 일본인들의 행동이 찬사를 받고 있다.
이날 데일리스타는 카타르와 에콰도르 월드컵 개막전이 끝난 후 일본 시민이 알베이트 스타디움 관중석에 남아 뒷정리한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시민의 선한 영향력은 중동 지역인 바레인에서 유튜버로 활동하는 오마르 파루크를 통해 알려졌다.
파루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월드컵 개막전에서 볼 수 없었던 것"이라며 약 1분 분량의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는 일장기를 몸에 두르거나 두건으로 쓴 일본인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큰 봉지를 들고 다니면서 관중석 바닥에 있는 흩어져 있는 쓰레기들을 줍기 시작했다.
한두 명이 아니었다. 여러 명이 관중석 곳곳에 흩어져 뒷정리 삼매경이었다. 다른 관중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동안 일본인들은 최소 1시간가량 청소를 했다고.
이 모습을 직접 목격한 파루크는 "일본인들은 그들의 경기도 아닌데 관중석을 청소하고 있었다"며 깜짝 놀랐다. 이어 일본인들에게 다가가 "왜 당신과 관련이 없는데 청소하고 있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한 일본인 여성은 "일본인들은 절대 쓰레기를 두고 가지 않는다. 우리는 그 장소를 존중한다"고 답했다. 파루크는 이들에게 "존경한다"고 말하면서 한 명씩 포옹했다.
영상을 본 한 누리꾼은 "나도 그 경기장에 있었는데 굉장했다"며 "모든 사람이 교통 체증을 피하려고 뛰쳐나가는 동안 일본인들은 각자 쓰레기봉투를 들고 와서 경기장이 텅 비워질 때까지 최소 1시간 동안 청소했다"고 전했다.
이후 파루크의 영상은 빠르게 퍼졌고, 많은 이가 공유하면서 일본인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카타르 현지 언론에서도 "카타르와 에콰도르 개막전이 끝난 후 많은 사람이 경기장을 떠났고, 쓰레기 줍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했다.
일본 현지 매체인 'THE ANSWER' 역시 이 소식을 발 빠르게 보도하면서 "월드컵 때마다 화제를 모으는 선행이 카타르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며 자국민을 자랑스러워했다.
소식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은 "해외에서 훌륭하다고 칭찬받으니 매우 기쁘다. 이 행동은 우리의 자부심", "우리 관행이자 문화의 일부", "해외 경기뿐만 아니라 국내 경기에서도 쓰레기 줍는 서포터스가 있다. 특히 월드컵에서 쓰레기 줍는 일본의 서포터스는 좋은 관행이라고 생각한다" 등 댓글을 달았다.
한편 일본인들의 경기 후 뒷정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러시아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은 경기 후 자신들이 사용한 라커룸(탈의실)을 청소하고 떠났다. 또한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카타르에 1-3으로 패한 뒤에도 라커룸을 깨끗하게 치우고 귀국길에 올라 화제를 모았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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