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갑지 않은 한여름의 차 안,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여름철에는 덥다 못해 뜨거운 날씨 때문에 차량의 내부 온도가 끝없이 치솟을 수 있습니다. 또 차를 타면 으레 에어컨을 틀기 때문에 외부 기온에 둔감해질 수 있는데요, 바깥 온도가 매우 높은 만큼 여름에는 차량 내부를 조금 더 신경 써서 관리해야 합니다.
70~80℃까지 올라가는 내부

한여름 쨍쨍한 햇볕 아래 주차해놓은 차는 내부 온도가 무려 70~80℃까지 올라가게 됩니다. 생각보다 열기가 뜨겁기 때문에 차 내부에 소지품을 둘 때 주의해야 하는데요, 무심코 둔 물건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습니다.
보조배터리류

배터리는 내열 온도 이상으로 높은 온도가 지속되면 터져버릴 수 있습니다. 특히 리튬이온 배터리는 70~90℃에서 발열이 시작되는데 이때 냉각시켜 주지 않으면 폭발해서 화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배터리가 내장된 노트북이나 휴대폰, 휴대용 선풍기 등은 차 안에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손소독제

코로나19 이후로 손소독하는 것이 습관이 되면서 차 안에도 소독제를 비치해두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에탄올로 만들어지는 손소독제는 배터리류처럼 쉽게 불이 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부 온도가 높아지면 주원료인 에탄올이 기화하면서 포장용기가 부풀어 터질 수 있는데요, 에탄올 자체가 인화성 물질이기 때문에 에탄올 기체가 가득 차 있는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게 되면 차가 폭발할 위험도 있습니다.
플라스틱 병

물을 마시고 남은 생수병을 차 안에 두는 경우는 굉장히 흔한 일이죠. 하지만 햇빛의 평행 광선이 볼록렌즈를 통과해 빛이 한곳에 모이게 되면 화재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또 불이 나지 않더라도 미세 플라스틱이나 환경 호르몬 등이 나올 수 있어 가급적 생수나 음료가 든 플라스틱 병은 차 안에 보관하지 않도록 합니다.
선글라스

여름철 운전할 때 눈이 부셔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주 사용하다 보면 케이스나 보관함에 두지 않고 선글라스를 그대로 차 안에 두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렌즈가 고온에 노출되면서 코팅막이 갈라져 자외선 차단 기능을 잃을 수 있습니다. 이는 렌즈 소재가 대부분 열에 약한 플라스틱이나 유리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약 70℃ 정도에서는 5~10분 사이에 코팅막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 20분 정도 지나면 균열이 선명해지게 됩니다.
라이터

앞서 말했듯이 여름철 자동차 내부 온도는 심지어 최고 100℃까지도 올라갈 수 있어 인화성 물질들을 차 안에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라이터뿐 아니라 스프레이류 등도 차량 폭발이나 화재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또 이런 것들이 폭발할 때 주변에 타기 쉬운 종이나 휴지 등이 있으면 불씨가 쉽게 옮겨붙을 수 있으니 차량 내부는 항상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약품 및 화장품

약이나 화장품류는 뜨거운 직사광선을 받으면 성분이 변하게 됩니다. 더군다나 약은 직접 복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성분이 변하게 되면 독성 물질을 생성하게 되어 치명적일 수 있으므로 직사광선을 피해서 보관해야 합니다. 화장품은 녹아내리면서 변질, 변색된 것을 모른 채 바를 경우 피부가 뒤집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겠죠?
각종 신용카드

하이패스 단말기가 장착되어 있다면 신용카드 등을 꽂은 채 항상 같은 자리에 두게 됩니다. 하지만 단말기 위치에 따라 카드가 직사광선에 노출된다면 IC칩과 마그네틱 부분이 손상되어 카드의 기능을 잃을 수 있으니 위치를 조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차량 관리 용품

차량의 내외부를 관리하게 위해 사용하는 왁스류나 코팅제를 차 내부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러한 왁스, 코팅제는 고온에서 화학 반응을 일으켜 폭발할 수 있습니다. 또 고온에 장시간 노출되면 성분이 변질되어 사용이 불가능해질 수 있으며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다면 고온에서 용기가 변형되거나 녹을 수 있어 더욱 위험합니다.
차량 내부 온도 낮추려면?

차량의 내부 온도를 낮추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먼저 대시보드를 덮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시보드는 자동차 안에서 가장 많은 태양광을 받는 곳 중 하나로 수건이나 덮개로 덮어놓으면 직접 태양광을 받지 않아 온도가 낮아지게 됩니다. 자동차 뒤쪽이 너무 덥다면 자동차 문을 열어놓고 반대쪽 문을 여닫아 안쪽 공기를 순환시켜 주면 내부 온도가 조금씩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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