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는 말, 몸통은 물고기?…호주서 산 채로 잡힌 '거대 산갈치'

송혜수 기자 2024. 9. 25.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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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낚시 전문방송 피싱 오스트레일리아TV가 공개한 거대 심해어 사진 〈사진=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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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머리가 말처럼 생긴 거대 심해어가 낚여 화제입니다.

낚시 전문방송 피싱 오스트레일리아TV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낚싯배 선장인 커티스 피터슨이 잡은 심해어를 공개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심해어는 성인 남성 2명이 함께 들어야 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는데, 큰 몸집보다 더 놀라운 것은 머리가 꼭 말처럼 생겼다는 점입니다.

호주 데일리메일은 피터슨이 이 심해어를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멜빌 섬 앞바다에서 낚았다며 이 심해어의 정체는 수심 1000m 깊은 바다에 사는 심해 희귀 어종인 산갈치(Oarfish)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페이스북 캡처〉

최대 10m까지 자랄 수 있는 이 산갈치는 뼈대가 있는 물고기 중 가장 긴 물고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온대와 열대 해역에서 발견됩니다.

산갈치는 지진 등의 전조라는 속설 때문에 '종말의 물고기(Doomsday Fish)'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과학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낚시 평론가 알렉스 줄리어스는 호주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이 물고기를 산 채로 잡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고, 대부분은 이미 죽은 상태로 해변에 떠밀려온다"며 "맛은 별로라고 들었다. 식감이 젤리 같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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