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10시가 넘으면 배달 앱은 더 친절해집니다. 치킨은 할인하고, 피자는 쿠폰을 뿌리고, 라면은 냄비만 올리면 금방 완성됩니다. 문제는 이런 메뉴들이 늦은 밤에 먹기에는 유난히 짜고 기름지다는 점입니다. 한 번 먹었다고 뇌졸중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이 반복해서 찾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나트륨을 많이 먹는 식습관은 혈압을 높일 수 있고, 고혈압은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입니다.

양념치킨
양념치킨을 먹을 때 살코기만 골라 먹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바삭한 껍질과 두꺼운 튀김옷, 바닥에 고인 소스까지 함께 먹습니다. 짭짤해서 한 조각을 더 집고, 달콤해서 콜라까지 당깁니다. 그렇게 먹다 보면 배가 부른데도 상자에 두세 조각 남았다는 이유로 끝까지 비우게 됩니다. 주문해야 한다면 양념이 흥건한 메뉴보다 구운 닭이나 소스가 적은 메뉴를 고르고, 치즈볼과 감자튀김은 빼는 편이 낫습니다.

국물 라면
라면은 야식 중에서도 특히 멈추기 어려운 메뉴입니다. 면을 건져 먹은 뒤에도 얼큰한 국물을 몇 숟갈 더 뜨고, 허전하다며 밥까지 말아 먹기 쉽습니다. 햄과 소시지, 치즈를 넣으면 맛은 진해지지만 나트륨과 포화지방도 함께 늘어납니다. 나트륨 섭취를 줄이면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므로, 라면을 먹더라도 수프를 적게 넣고 국물은 남기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페퍼로니 피자
피자의 진짜 문제는 첫 조각보다 두 번째와 세 번째 조각입니다. 짠 치즈와 페퍼로니가 입맛을 계속 당기게 하고, 얇아 보이는 한 조각에도 도우와 치즈, 가공육이 겹쳐 있습니다. 여기에 치즈 크러스트와 디핑소스까지 더하면 야식 한 끼가 생각보다 훨씬 무거워집니다. 포화지방이 많은 식사는 LDL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고, 높은 LDL 수치는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 됩니다.

세 메뉴 가운데 무엇이 절대적인 1위라고 정해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미 혈압이 높거나 뱃살과 콜레스테롤이 걱정된다면, 양념치킨과 국물 라면·가공육 피자는 할인할 때마다 쟁여 먹을 음식은 아닙니다. 늦은 밤 정말 배가 고프다면 두부나 달걀처럼 양을 정하기 쉬운 음식에 채소를 조금 곁들이는 편이 다음 날 속도 훨씬 편합니다.

뇌졸중 위험을 높이는 것은 어느 날 밤 먹은 피자 두 조각이 아니라, 짠 야식과 과식이 매주 반복되는 생활입니다. 주문 횟수를 줄이고 먹더라도 처음부터 덜어 놓는 습관이 더 현실적인 예방법입니다. 얼굴 한쪽이 갑자기 처지거나 한쪽 팔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이 생기면 잠깐 누워 지켜보지 말고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Copyright © 모든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도용 및 상업적 사용 시 즉각 법적 조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