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분리과세 임팩트]④ NH투자증권 '수혜' 유력…주주환원 가속 기대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점 사옥 /사진=NH투자증권

정부의 배당소득 분리과세 기조에 따라 증권가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이 수혜 가능성이 높은 대표 증권사로 꼽히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주식 투자자들의 배당소득에 별도의 세율이 적용되는 제도로 기업들은 세금 부담을 줄이고 주주환원을 확대할 기회를 갖게 된다. NH증권은 관련 조건을 충족하며 실적개선과 주주가치를 동시에 달성할 곳으로 여겨진다.

11일 NH증권의 배당성향을 보면 지난해 48%를 기록했으며 최근 4개년 평균은 53.75%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가 제시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기업의 조건을 충족하는 수준이다. 세제개정안에 따르면 △배당성향 40% 이상 △기존 배당성향이 25% 이상이거나 최근 3년간 배당성향이 매년 5% 이상 증가한 기업에 분리과세를 적용한다.

NH증권은 이러한 조건을 모두 충족했으며, 추후 주주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배당을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NH증권은 밸류업 정책 이전부터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에도 적극적이었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기업에 선정되면 기존의 주주환원 정책을 더 수월하게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발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핵심은 주주환원 확대다. NH증권은 현재 자기자본이익률(ROE) 12%와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전략을 가지고 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긍정적인 효과 중 하나로는 어음 발행을 늘릴 수 있다는 점도 꼽힌다.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할 때 어음 발행을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NH증권은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서 어음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어음 발행이 늘어나는 데 따른 수수료 수익 확대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고 금융시장의 주식 및 채권 거래에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H증권은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에 진출하며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최근 모회사인 NH농협금융지주로부터 6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며 IMA 기준을 맞춰 고객 자산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기업으로 선정되면 NH증권은 세무와 관련해서도 효율적인 투자방안을 제시할 수 있고, 나아가 자산관리와 세무 서비스를 결합한 효율적인 종합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NH증권은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배당성향을 늘릴 수 있다"며 "어음 발행 증가와 수수료수익 확대는 증권사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증권 측은 향후 시너지 효과 등 공식 입장에 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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