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00원씩 꼬박꼬박 모았다"…개미가 사랑한 주식들

김진석 기자 2024. 9. 12.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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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금리 인하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글로벌 주식시장 내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장기적 성장성이 높은 기술주와 비교적 안정적인 상장지수상품을 포트폴리오에 고루 담아 분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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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모으기 상위 10종목/그래픽=윤선정 기자


미국 대통령 선거, 금리 인하 등 굵직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글로벌 주식시장 내 불확실성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은 장기적 성장성이 높은 기술주와 비교적 안정적인 상장지수상품을 포트폴리오에 고루 담아 분산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가 올해 '토스증권 주식모으기'를 통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글로벌 전기차 기업 테슬라다. 지난해에 이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캐즘(일시적 둔화)에 따른 업황 부진과 전기차 사고 소식 등 여러 잡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는 여전한 모습이다. 단기 악재보다는 테슬라의 중장기적 성장성에 주목한 것으로 해석된다.

2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최근 투자자들이 가장 큰 기대감을 보이는 건 아이폰16 시리즈다. 애플은 지난 9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열고 아이폰16 시리즈, 애플워치10, 에어팟4 등을 공개했다. 아이폰 시리즈 중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됐다. AI 디바이스로의 교체 수요를 자극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주도했던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3위다. 국내 대장주 삼성전자도 7위에 올랐다. 다만 최근 AI 고점론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면서 두 종목 모두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는 연중 고점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주가를 나타낸다. 다만 단기간에 나타난 과도한 주가 하락은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강재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AI 제품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조정은 매수 기회"라고 조언했다. 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는 충분히 매력적인 매수 구간에 진입했는데 지수 반등에 초점을 둔다면 반도체 업종 반등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이미 외국인은 올해 매수분을 대부분 매도해 추가 매도세도 더딜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상장지수펀드(ETF)의 비중이 늘어났다. 주식 모으기 10위 내 ETF 종목은 총 5개(SCHD·TQQQ·QQQ·SPY·VOO)다. 이 중 '슈왑 미국 배당주'(SCHD)와 '뱅가드 500 인덱스'(VOO)는 올해 신규 진입한 상품이다. 고배당주에 집중 투자하거나, 지수를 추종해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금리 인하 등 주가 변동성을 키울 요인들이 산재해 있기 때문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최근 주식 모으기를 통해 우상향하는 기술주, ETF 등에 투자하려는 수요를 확인할 수 있다"며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소액으로 꾸준한 투자가 가능하고, 주가 조정기에도 매입 단가를 낮추는 등 장기투자에 적합한 투자 방법 중 하나"라고 밝혔다.

한편, 토스증권의 주식모으기 서비스는 '짠테크'(짠돌이+제테크)족에 주목받고 있다. 1000원 단위의 투자가 가능해 부담 없이 목돈을 마련하기에 적합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자동 결제 주기는 매일, 매주, 매월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수수료 전면 무료화를 선언하면서 이용자 증가세가 이어진다. 지난해 3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누적 이용 고객 156만명, 누적 거래 3억건을 넘겼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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