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 맞아?" 2,793만 원·12.3km/L 가성비 SUV로 누리는 프리미엄 라이프

'깡통'이라 부르기엔 민망할 정도다. 기아 스포티지 '프레스티지' 트림은 기본형 모델이란 말이 무색하다. 차량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요즘, 이 차는 실속파 소비자들 사이에서 조용한 반란을 일으키고 있다.

기아 스포티지

기본가 2,793만 원의 가솔린 모델. 이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 이유는 예상 밖의 풍성한 기본 사양 때문이다. LED 헤드램프와 테일램프는 물론, 17인치 알로이 휠까지 기본으로 달고 나온다. 69만 원의 스타일 옵션을 더하면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18인치 휠로 업그레이드된다. 최상위 트림과 나란히 서 있어도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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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로 들어가면 더 놀랍다. 12.3인치 디스플레이가 대시보드를 장식하고, 4.2인치 계기판도 기본이다. 흔히 고급 사양으로 분류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2가 기본으로 탑재됐다. 열선 시트와 열선 스티어링 휠은 당연히 포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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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첨단 주행 안전 사양이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로 유지 보조 시스템은 장거리 운전의 피로도를 확실히 낮춰주는 핵심 기능이다. 기본형 모델에서 이런 첨단 사양을 제공하는 것은 소비자를 위한 기아의 진정성 있는 선택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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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옵션은 119만 원의 내비게이션 패키지다. 이 옵션 하나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통풍 시트, 하이패스까지 해결된다. 스타일 옵션까지 모두 더해도 2,981만 원이면 충분하다. 3천만 원 미만으로 거의 완벽한 SUV를 손에 넣을 수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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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공간도 '기본형'이란 말이 무색하다. 2열 무릎 공간은 경쟁 모델인 현대 투싼보다 여유롭고, 543L 용량의 트렁크는 동급 최상위권이다. 다만 2열 열선 시트가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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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모델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본가는 2,867만 원으로 가솔린 대비 74만 원 비싸지만, 연료비 절감 효과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더 경제적일 수 있다. 동일한 옵션을 적용해도 3,055만 원선에서 마무리된다.

최근 신차 구매 시장에서 "비싸도 좋으니 좋은 차를 타자"는 분위기가 강하다. 하지만 스포티지 프레스티지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뜨린다. '적정 가격'에 '적정 사양'을 갖춘 이 차는, 현명한 소비를 추구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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