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자 거창군의원 "축산 분뇨 처리 대책 마련을"
박수자(국민의힘, 남상·남하·신원·가조·가북면) 거창군의원이 군에 조속한 축산 분뇨 처리를 요구했다.
박 군의원은 16일 군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지역 축산 농가들이 축산 분뇨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집행부가 나서 적절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거창군 축산농가 1224곳에서 나온 축산 분뇨는 34만 6307t 이다. 이중 분뇨 처리시설을 운영하는 북부농협에 납품한 양은 2만 430t으로 전체 발생량의 5.8% 수준에 그쳤다. 나머지 10만 3477t은 위탁 업체와 공공처리장 등 전문 시설에서 처리하고, 65%(22만 2400t)은 처리할 곳이 없어 자가 처리하고 있다.
박 군의원은 "축산 농가 퇴비사가 차고 넘쳐 수질 등 환경오염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 분뇨를 처리하려고 해도 처리할 곳이 없어 일부는 방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더딘 마을형 퇴비저장시설 설치도 문제 삼았다. 그는 "축산 분뇨 처리가 시급함에도 군에서 계획한 마을형 퇴비저장시설 5곳은 지난해 북부지구(주상면 내오리) 한 곳만 설치돼 축산 농가 걱정이 끊이질 않는다"며 "축산농가 분뇨를 거둬들여 우수한 퇴비를 생산하고 이를 저렴한 가격에 농가에 공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군의원은 분뇨 처리 대안도 제시했다. 축사에서 발생한 분뇨를 전량 수거해 퇴비로 만들 수 있는 권역별 퇴비사를 설립하고, 퇴비를 판매할 수 있도록 유통망을 확충하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각종 농축산 관련 보조사업에서 지역 퇴비를 사용하는 농가 우선 지원을 검토해 지역 선순환 구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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