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지을 때 올리브유를 넣으면 생기는 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 입맛부터 떨어진다. 반찬이 아무리 잘 차려져 있어도 밥이 맛없으면 수저가 잘 안 간다. 특히 여름철에는 밥맛 유지가 더 어렵다. 그냥 두면 쉽게 퍼지고, 냉장고에 넣어두면 금세 딱딱해지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가장 기본인 '밥 짓는 방법'부터 바꾸는 게 좋다. 별다른 재료를 더하지 않아도 밥맛이 확 달라지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평소대로 쌀을 씻고 물을 맞춘 뒤, 올리브유 한 숟갈만 넣으면 된다.
이러면 밥알에 윤기가 돌고 고슬고슬한 식감은 물론, 보관해도 쉽게 마르지 않는다. 특히 오래된 쌀이나 저온 저장 쌀처럼 식감이 떨어지는 쌀을 사용할 때 효과가 두드러진다. 맛은 물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여름철 밥상에 더 잘 어울린다.
매일 먹는 밥이니만큼 작은 습관 하나가 식탁 전체를 바꿀 수 있다.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되돌리는 가장 쉬운 방법과 그 장점에 대해 알아본다.
밥알 하나하나 윤기나게 만들어 주는 '올리브유'

쌀을 씻고 평소대로 물을 맞춘 뒤, 올리브유를 한 숟갈 정도만 넣으면 달라진다. 밥알 하나하나에 기름막이 생기면서 윤기가 돌고, 찰기 있는 식감이 살아난다.
이 방법은 퍼석하거나 오래된 쌀을 쓸 때 특히 효과가 좋다. 기름막이 수분 증발을 늦춰 밥이 고슬고슬하게 잘 지어진다.
일반 식용유도 넣을 수 있지만, 냄새가 밥맛을 해칠 수 있다. 반면 올리브유는 향이 깔끔해 거슬리는 느낌 없이 밥에 은은하게 어우러진다. 별다른 반찬 없이도 밥 자체가 고소하고 풍미 있게 변하는 건 덤이다.
냉동 보관해도 살아있는 식감

밥을 한 번에 지어 냉장이나 냉동보관하면 밥알이 푸석해지고 뻣뻣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밥을 지을 때부터 올리브유를 넣어두면 이 문제가 줄어든다. 기름막이 수분을 잡아줘 시간이 지나도 밥알이 덜 말라 있고, 해동 후에도 원래 식감과 비슷하게 되살아난다.
도시락이나 주먹밥, 볶음밥처럼 밥이 주재료인 메뉴를 만들 때 특히 유리하다. 밥알이 으깨지지 않고 형태가 잘 유지되기 때문이다. 조리 과정에서 손이 덜 가고 완성도는 높아진다.
당뇨 환자에게 더 좋은 올리브유 밥

올리브유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대표적인 건강 오일이다. 이 성분은 탄수화물 흡수 속도를 늦춰 식사 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든다. 밥 지을 때 미리 넣어두면 따로 오일을 섭취하지 않아도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
포만감도 오래간다. 기름이 들어간 식사는 소화가 천천히 이뤄져 허기까지 시간이 더 걸린다. 밥 양을 줄이기 어려운 사람이나 식사량 조절이 필요한 사람에게도 활용 가치가 높다.
특히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비타민E가 풍부하다. 이 성분들은 세포 노화 방지, 면역력 유지에 관여하는 대표적인 건강 지표다. 샐러드나 오일 드레싱 없이도 매일 밥으로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열에 의해 일부 성분이 줄어들 수 있지만, 전체적인 효과는 유지된다. 밥이라는 일상 식사 안에서 자연스럽게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셈이다. 따로 챙기지 않아도 습관만 바꾸면 실천 가능한 식생활 개선이다.
밥짓기는 매일 반복되는 과정이라 작고 간단한 변화가 누적되면 효과는 크다. 평소처럼 밥을 지으면서도 조금 더 부드럽고 건강한 밥상을 만들 수 있다. 처음부터 밥에 한 숟갈 넣는 것만으로도 결과가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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