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라이브] '인생골 작렬' 전북 전병관, 득점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 "헤딩은 자신이 없어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인생골을 터트린 전병관이 득점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전북 현대는 20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4' 8라운드에서 FC서울에 3-2로 역전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전북은 2승 3무 3패(승점 9) 리그 8위에, 서울은 2승 3무 3패(승점 9)로 리그 6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28,040명이 찾았다.

전북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티아고, 송민규, 전병관, 이영재, 이수빈, 맹성웅, 김진수, 김태환, 구자룡, 정태욱, 정민기가 나섰다. 대기 명단에는 공시현, 최철순, 정우재, 이재익, 안현범, 보아텡, 문선민, 한교원, 이준호가 앉았다.

서울도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일류첸코, 조영욱, 윌리안, 팔로세비치, 기성용, 류재문, 최준, 권완규, 황현수, 강상우, 최철원이 선발 출격했다. 벤치에는 황성민, 술라카, 김진야, 황도윤, 한승규, 김신진, 김경민, 손승범, 박동진이 대기했다.

전북은 전반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서울의 후방 빌드업을 방해했다.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공격을 전개해 마무리까지 짓고 왔다. 이러한 움직임 속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7분 송민규가 최철원 골키퍼를 강하게 압박해 슬라이딩 태클을 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은 일류첸코, 팔로세비치에게 연이어 실점하며 역전을 헌납했지만, 전반 38분 이영재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2-2의 상황에서 후반을 맞이한 전북은 후반 5분 전병관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 득점이 터지며 3-2로 역전을 이뤄냈다. 전병관은 후반 19분까지 소화한 뒤 교체 아웃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종료 후 수훈 선수에 선정된 전병관은 "일단 오늘 경기 승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팀에 조금이라도 보템이 된 것 같아서 너무 기분이 좋고 다음 경기도 계속 남은 경기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득점 장면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을 터트린 전병관은 자신의 득점 상황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그는 "기억으로는 세트피스 이후에 나온 것 같다. 이제 세트피스 이후에 세컨볼 떨어지면서 수비가 잘 정비가 안 된 상태에서 (상대) 수비 라인에 서 있었다. (김)진수 형이 크로스를 너무 잘 올려주셨다. 헤딩은 자신이 없어서 그냥 발로 갖다 댔는데 잘 맞아서 운 좋게 들어갔던 것 같다"며 웃으며 설명했다.

인생골이라고 불릴 만 하다. '오늘 영상을 몇 번 더 돌려볼 것인가?' 묻는 질문에 전병관은 "엄청 돌려볼 것 같지 않다. 그냥 계속 어차피 나오고 하니까 나중에 계속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박원재 임시 감독은 전병관에 대해 "최근 폼이 올라오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에 대해 전병관은 "확실하게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는지 알고, 추구를 하니까 포지션에서 더 자신감 있는 플레이들이 나오는 것 같다. 또 제가 잘할 수 있는 부분들을 살려주셔가지고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롤모델에 대해 묻자 전병관은 "딱히 롤모델을 갖고 있지 않다. 그냥 전부 형(전북 선수)들 플레이를 하나하나 보면 배울 점이 많다. 형들과 얘기도 많이 해보고 더 어떻게 해서 배워야 될지 관찰도 많이 하고 훈련하고 있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