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유 중에...새끼고양이 '명숙이' 3시간 폭행 "CCTV 고통 담겨"

송혜수 기자 2024. 10. 2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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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 폐쇄회로(CC)TV에 녹화된 A씨의 폭행 장면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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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사무실에서 돌보던 새끼 고양이를 약 3시간 동안 마구잡이로 폭행한 남성이 경찰에 고발당했습니다.

동물보호단체 동물권행동 카라는 부산 사하구 하단동의 한 사무실 직원 A씨를 동물 학대 혐의로 부산 사하경찰서에 고발했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A씨는 지난 6일 새벽 3시부터 새벽 6시 20분까지 사무실에서 고양이 '명숙이'를 수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습니다.

6개월령 추정의 고양이 명숙이는 새끼 때 다른 직원에 의해 도로에서 구조된 뒤로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돌봄을 받고 있었습니다.

사건 당일 A씨는 사무실에 들어오자마자 고양이 명숙이를 잡아들고 폭행을 이어갔고, 이 모습은 사무실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녹화됐습니다.

고양이 명숙이 〈사진=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사건 이후 고양이 명숙이는 구강 내 출혈, 의식 혼미, 기립불능, 호흡 이상, 아래턱 골절 및 폐출혈 등의 진단을 받았고 아래턱 골절 교정술, 관절낭 봉합술, 우측 하악관절 제거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카라는 "수술을 마쳤지만 명숙이가 앞으로 저작 운동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며 "고개를 흔드는 뇌손상 관련 징후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카라는 "A씨가 사람 폭력 혐의로 처벌받고 집행유예 기간을 보내고 있던 중에 이번 범행을 벌였다"고 했습니다.

이에 카라는 A씨의 엄벌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서명에는 이날 오후 3시 기준 3만 2000여명이 참여했습니다.

윤성모 카라 활동가는 "A씨의 폭행으로 명숙이는 평생 안고 가야 할 장애를 입었다"며 "경찰의 신속하고 엄중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부산 사하경찰서 형사3팀에 배당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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