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성범죄자 엡스타인, 빌 게이츠 불륜 사실 알고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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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7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된 요인이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금융인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엡스타인이 게이츠가 러시아 브릿지 선수와 불륜 관계였다는 것을 근거로 게이츠를 협박했다고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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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27년간의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게 된 요인이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금융인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 때문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더해 엡스타인이 게이츠가 러시아 브릿지 선수와 불륜 관계였다는 것을 근거로 게이츠를 협박했다고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게이츠는 2010년경 20대 러시아 출신 브릿지 선수 밀라 안토노바와 만났다. 게이츠는 부모에게서 브릿지 게임을 배웠고 좋아하는 취미 중 하나다. 게이츠와 만났다는 안토노바는 함께 브릿지 게임을 했다. 안토노바는 2000~2005년 러시아에서 대학을 다녔고, 이후 미국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했다. 미국에서 브릿지 클럽을 설립하기도 했다. 안토노바는 2010년 온라인에 게시된 비디오를 통해 브릿지 토너먼트에서 게이츠를 만났고, 게이츠와 대결했다는 내용을 언급한 바 있다.
안토노바는 온라인에서 브릿지 게임을 알려주는 사업을 시작하고자 투자자를 찾았다. 그 과정에서 게이츠의 절친이자 엡스타인과도 친분이 있던 보리스 니콜릭(게이츠의 과학 고문)이 안토노바를 엡스타인에게 소개했다.
엡스타인이 안토노바를 만난 것은 2013년 11월. 안토노바는 투자 유치에 실패했고, 직접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래밍 부트 캠프에 지원했고 지인들에게 등록금을 빌리려 했다. 이 때 엡스타인이 아무 조건 없이 안토노바가 다니는 소프트웨어 코딩 학교 등록금을 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엡스타인은 2017년 게이츠에게 이메일을 보내 안토노바의 코딩 강좌 비용을 지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니콜릭은 WSJ에 “게이츠의 과학 고문 자격으로 엡스타인을 처음 만났다”며 “자선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게이츠 대변인은 “게이츠는 자선 목적으로만 엡스타인을 만났다”며 “게이츠를 끌어들이는 데 실패한 엡스타인이 게이츠를 위협하기 위해 과거 (안토노바와의) 관계를 활용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자선 활동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엡스타인을 몇 번 만났다고 인정한 바 있다. 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만남을) 후회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게이츠는 2011년 이후 엡스타인의 뉴욕 타운하우스에서 엡스타인을 6번 이상 만났다. 게이츠는 2013년 3월,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타고 뉴저지에서 플로리다로 비행한 적이 있으며 같은 달 프랑스에서 노벨평화상 위원회 관계자를 함께 만났다.
WSJ은 “엡스타인과 게이츠에 대한 새로운 정보는 그들의 관계에 대한 복잡성을 드러내며, 엡스타인이 어떻게 사업을 운영했는지 보여준다”며 “엡스타인은 2008년 유죄 판결을 받은 후 사망할 때까지 정치인, 사업가는 물론 학계 등의 유명 인사들과 만나 호의를 베풀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사용하려고 했으며 관계가 악화됐을 때 등을 돌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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