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한파 주목한 외신들 “기후 변화의 신호...극한 날씨가 이제 뉴노멀”

최근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기록적 한파가 몰아닥치는 가운데, 미국 CNN 등 외신 매체들도 이에 주목하며 그 원인을 ‘기후변화’라고 설명했다.
CNN은 26일 “한국의 수도 서울 기온이 영하 15도 안팎으로 떨어졌다. 일부 도시에선 사상 최저기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아시아 전역에 치명적 한파가 몰아치고 있다’는 제목 기사에서 “일본에선 극심한 한파와 폭설로 1명이 사망하고, 항공편과 열차 운행이 무더기로 중단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고 전했다.
BBC는 기록적인 한파와 직면한 북한 상황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북한 북부지역 기온이 영하 30도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양강도와 함경북도, 함경남도 등 가장 가난한 최북단 지역이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RFA(자유아시아방송)도 “북한 일부 지역에선 이미 12월부터 혹한 속 많은 주민이 실종됐고, 이들 중 다수가 동사하거나 아사했다”고 전했다.
BBC는 또 “‘중국의 북극(China’s North Pole)’이라고 불리는 최북단 지역 헤이룽장성 모허시의 기온이 지난 22일 영하 53도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며 “아프가니스탄에선 최근 2주 동안 한파의 영향으로 최소 124명이 숨지고, 가축 7만마리가 폐사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한국 기상청 대변인을 인용, “북극의 찬 공기가 러시아와 중국을 거쳐 한국에 직접 닿았다”며 “이 같은 극한의 날씨는 기후변화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예상욱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도 CNN 인터뷰에서 기후변화가 한반도에 미친 영향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작년과 올해 (북극해 얼음이) 기록적으로 많이 녹았다”며 “얼음이 녹아 바닷물이 드러나면 더 많은 수증기가 공기로 방출돼 북쪽 지역에 더 많은 눈이 내린다”고 설명했다.
예 교수는 이어 “기후변화는 확실히 심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런 한파 현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데에 세계 기상학자들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케빈 트렌버스 미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선임연구원도 “극한의 기상 현상은 이제 ‘새로운 표준(new norm)’이 됐다”며 “이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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