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화가 한복판서 수십명 사상…"혈안된 사람들" 미 속수무책
대선서 총기 이슈 부상…백악관 곧 추가 규제 발표
미국 앨라배마의 번화가 한복판에서 총기 난사로 최소 4명이 숨졌습니다. 최근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에 대한 총기 테러도 있었던 만큼 미국 사회에서 총기 문제가 다시 대선 이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곧 총기 관련 추가 규제를 내놓을 거란 관측입니다.
워싱턴에서 강태화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21일 밤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의 유흥가에 경찰차가 가득합니다.
앨라배마대학 인근인 이 곳에서 총기 난사로 최소 4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붙잡지 못했습니다.
공권력은 이미 만연한 총기 문제에 사실상 속수무책입니다.
[랜덜 우드핀/버밍햄 시장 : 반자동 무기, 자동 무기 전환 스위치 등을 들고 다니는 데 너무 익숙해져서 사람들을 해치고, 쏘고, 죽이는 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앨라배마에서는 지난 2009년에도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의 총기 문제는 하루이틀 일이 아닙니다.
심지어 유세 중인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향한 실제 총기 테러까지 발생하면서 이 문제는 대선 이슈로 부상한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조만간 총기 규제에 관한 추가 행정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관련 사안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피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대통령님, 버밍햄 총격 사건에 대해 어떤 대응책이 있습니까?} 비행기로 돌아오는 길에 그 소식을 들었습니다.]
올해 들어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은 1만2000명이 넘습니다.
백악관은 그나마 지난해보다 20% 줄어든 사망자 수를 성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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